메모장·가계부·게임 등 PC에 기본(번들)으로 제공되는 각종 소프트웨어(SW)가 컴퓨터 구매자의 요구에 따라 첨삭이 가능해지게 됐다.
델은 이같은 내용의 새로운 ‘온라인 PC판매 정책’을 확정, 웹쇼핑 시스템 개선작업이 마무리되는대로 시행에 들어간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델은 PC 판매시 고객이 원하지 않는 SW(일명 블로트웨어)를 컴퓨터에 설치하지 않고 판매하기 위해 구매 단계에서 고객이 스스로 ‘사전탑재 SW’를 거부할 수 있게 했다.
당장 소비자들은 델의 데스크톱PC 일부 모델과 인스피론 노트북, XPS PC 등에 대한 온라인 구매 주문양식 작성시 각종 SW의 기본 탑재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특히 델은 미국 내서 판매되는 데스크톱과 인스피론 PC에 ‘SW 삭제 전용 프로그램’을 기본 내장, 고객이 원하지 않는 프로그램을 보다 손쉽게 제거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마이클 피어시 델 매니저는 고객 응대 블로그 사이트를 통해 “이같은 신규 판매 정책에도 불구, 안티바이러스 SW의 시험버전과 애크러뱃 리더, 구글 툴바 등 3대 프로그램은 PC에 계속 기본 내장된다”고 말했다.
안티바이러스 SW는 PC 구입 직후 첫 부팅시 시스템 보호차원에서 필요하다. 애크러뱃 리더는 전자문서 형태로 내장된 시스템 설명서를 고객이 읽고 인지하는데, 구글 툴바 역시 인터넷 이용시 URL 등을 정확히 모를 경우 각각 요긴하다는 게 델 측 설명이다.
현재 많은 SW업체는 자사 제품을 새 PC에 기본 탑재되도록 각 PC제조사에 요청하고 있다. 이를 통해 SW업체들은 신규 고객을 손쉽게 확보하고 새버전을 업그레이드하도록 유도한다. 하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쓰지도 않는 프로그램으로 저장용량을 허비하거나 이를 삭제하는데 시간을 낭비한다는 지적이 일어왔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
▲블로트웨어(bloatware)란=
쓸모없는 기능으로 메모리를 차지하는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풍선처럼 부풀게 하다’라는 뜻의 블로트(bloat)와 소프트웨어(software)의 합성어다. 주로 PC에 번들로 제공되는 가계부나 게임 등의 SW가 이에 해당된다. 특히 MS의 윈도 운용체계와 관련된 응용SW 가운데 블로트웨어가 많다. 많은 메모리를 차지하는 블로트웨어들은 복잡한 기능을 포함, 실제 사용되는 프로그램의 사용을 방해한다. 디스크 용량과 메모리의 불균형을 유발, 로딩 시간 등을 지체시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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