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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IT 경제협력을 위해 북한 개성공업지구에 여의도 면적에 달하는 대규모 IT단지가 조성된다. 또 북한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PC를 보급하는 등 IT 기자재 지원정책도 추진된다.
18일 이강연 현대아산 개성공단사업단장은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07 통일IT포럼 정책토론회’에서 “북한 개성공업지구 2단계 공장지역 내 약 10만평을 비롯, 3단계 지역 50만평 등 총 60만평 규모의 IT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2단계 지역 10만평 단지에는 하드웨어 산업을 주로 유치하고 3단계 구역엔 복합 IT단지가 조성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개성공단은 정보기술 경공업공단, 테크노밸리(기술집적단지)를 갖춘 국내 대표 IT클러스터로 변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토론자로 나선 조봉현 기업은행 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SW산업 역할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2단지의 경우 SW기업을 집중 유치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며 “또 개성뿐 아니라 IT인프라가 어느 정도 갖춰져 있는 남포 지역 등으로 기반을 확대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 있다”고 지적했다. 조 연구위원은 “진출단계별로 특화된 지원책과 금융 지원 등을 보강하는 정책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에서는 개성 IT공단 육성 계획과 함께 정보격차 해소, 입주 업체 지원책 등 정부의 남북 IT교류 로드맵도 공개됐다. 서종길 한국정보문화진흥원 정보활용촉진단장은 “남북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북한의 IT 교원 등에 대한 정보화 교육을 추진하고 ICT교육센터를 설립하는 등 IT교육에 앞장서겠다”면서 “2012년까지 북한 IT관련자들의 정보화 수준을 남한의 5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1단계 목표 달성 이후에는 북한 대학생, 전 주민으로 정보화 교육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현재 중소기업청장은 입주 중기 지원책을 발표, 관심을 끌었다. 이 청장은 “자금지원과 인력·기술지원, 모기업에 대한 조세감면, 남측 근로자에 4대보험 적용 등 현행 중기 지원 국내제도를 점진적으로 개성공단에 적용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김원웅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장, 석호익 통일IT포럼 회장(KISDI 원장), 이종오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박성득 하오TV 회장, 금기현 전자신문사 대표, 최수만 한국전파진흥원장, 박덕희 한국IT여성기업인협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황지혜기자@전자신문, got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