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면접, 베스트 워스트는

 5월 취업자 증가 수가 9개월 연속 정부 목표치 30만명을 밑도는 27만4000명에 그친 가운데 치열한 취업경쟁을 둘러싼 뒷얘기도 무성하다.

 취업정보 커리어는 13일 올 상반기 중 채용을 마친 기업의 인사담당자가 선정한 ‘베스트·워스트 지원자’를 공개했다.

 ◇면접에 떨어지고 싶다면=SK C&C 담당자는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라는 요구에 ‘제가 잘 아는 분야를 묻지 않는 것을 보니 면접관이 최신 분야를 잘 몰라서 그런 것 같다”고 답한 경우를 최악의 지원자로 꼽았다. 세중투어몰의 면접에서는 한 지원자가 “10년간 운영해 온 식당을 어머니께 맡기고 넓은 세상을 경험하며 바람을 쐬고 싶다”고 해 인사담당자를 난감하게 했다.

 이밖에 예비군복 차림으로 면접장에 온 지원자, 자기소개서에 회사 이름을 잘못 적은 지원자, 채용설명회에서 경쟁사 입사에 대한 컨설팅을 의뢰한 ‘개념상실형’ 지원자도 언급됐다.

 ◇면접에 붙고 싶다면=‘일편단심형’과 ‘행동대장형’이 최고 점수를 받았다. 기업은행 인사담당자는 공채시험에 탈락한 후 입사의지를 표현하기 위해 에베레스트 등반에 도전한 지원자를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대우정보시스템 면접에서는 자발적으로 대학생 대상 설문조사를 한 다음 이를 토대로 보고서를 준비해온 지원자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남아일언중천금’이라는 혈서를 써 온 지원자, 영화 ‘러브액츄얼리’에 나오는 ‘스케치북 펼치기’로 자기소개를 마친 지원자도 긍정적인 사례로 꼽혔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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