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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필 에스넷시스템 경영지원실장
올해도 역시 높은 경쟁률로 많은 구직자의 가슴에서 봄을 앗아간 ‘취업시즌’이 저물었다. 필자 또한 중견 IT기업의 경영관리와 인사 담당자로서 구직자만큼이나 애타는 마음으로 매년 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최근 전체 아태지역이 네트워크 인력 부족 현상을 겪고 있으며 한국은 그중에서도 상황이 심각하다는 IDC 조사가 발표됐다. 필자의 경우 네트워크 분야의 신규 인력 채용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접했기 때문에 내용에 전적으로 공감이 갔다.
최근 네트워크 분야는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을 정도로 기술이 보편화·단순화되고 있다. 반면 네트워크 전문가의 경우 컨버전스 및 IT 환경의 네트워크화로 보안·스토리지 등 관련 분야에 대한 제반 지식을 갖춰야 한다. 고객들은 네트워크뿐 아니라 통합적 컨설팅이 가능한 컨설턴트를 필요로 한다.
이렇듯 기술의 컨버전스와 고객의 요구 증대로 고급인력에 대한 수요는 점점 늘어나지만 거기에 상응되는 인력은 한정돼 있다. 경쟁이 치열한 네트워크통합(NI) 업체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고급 기술을 갖춘 인력이 바탕이 돼야 하지만 항상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네트워크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일선 업체도 나름의 방식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우선 네트워크 장비 업체나 제휴업체의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하거나 주제별 소모임 활성화, 세미나 개최 등으로 사내교육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또 주요 자격증 취득을 위한 응시료 지원, 자격증 취득 시 특별 수당 지급 등을 통해 우수 인력개발에 힘쓰고 있다.
인력난 해소를 위해 업체별로 여러 활동들을 하고는 있겠지만 이런 노력들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 IT 강국 대한민국을 가능하게 한 주요 인프라인 네트워크. 이러한 네트워크 전문 고급인력 양성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저렴한 베트남·인도 인력의 유입으로 NI 분야 한국의 경쟁력이 흔들릴 수 있다.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라도 업계뿐만 아니라 학계·정부 등의 범사회적인 협력을 통한 인력 양성 노력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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