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세계 철강제조공법 중 가장 보편화 된 용광로 공법을 대체하는 차세대 제철 신기술인 파이넥스 상용화설비를 성공적으로 가동했다.
포스코는 30일 노무현 대통령, 김영주 산자부장관 등 국내외 인사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제철소에서 연산 150만톤 규모의 파이넥스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지난 2004년 8월 착공, 이날 준공한 파이넥스 상용설비는 총 1조600여억원이 투자됐으며, 오스트리아 푀스트 알피네가 기본설계하고 포스코건설이 시공했다.
이번 설비는 포스코가 지난 1992년부터 지금까지 파이넥스공법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해 5541억원의 R&D 자금을 투입, 15년만에 개발된 혁신기술이다. 파이넥스 상용화설비에는 지난 1992년부터 10년간 222억원의 국책과제 R&D 자금을 지원한 정부의 노력도 컸다.
파이넥스 설비는 철광석이나 유연탄 등 원료를 별도공장에서 가공해 사용하는 용광로공법과 달리 자연상태 가루모양의 철광석과 일반탄을 바로 사용해 쇳물을 생산하는 설비이다.
파이넥스 공법에 사용하는 원료는 지름 8mm이하의 가루형태 분철광석과 일반 유연탄인데 분철광석은 전세계 철광석 생산량의 80%를 차지해 덩어리 형태의 괴철광석보다 가격이 20% 저렴하다. 또 일반 유연탄도 용광로에서 사용하는 코크스용 고급 유연탄보다 20% 가량 저렴하다. 게다가 원료가공 공정에서 발생하던 환경오염물질을 줄이고, 원료가공과 가공설비 투자비 등이 절감돼 환경친화적이면서도 경제적이다.
용광로를 대체할 수 있는 경제적인 혁신공법의 경우 일본은 DIOS법, 호주는 HISMEL법, 유럽은 CCF법 등이 개발됐으나 아직 상용화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포스코는 이번 파이넥스 설비의 성공적인 상용화를 통해 세계 철강제조 기술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림으로서 글로벌 철강 기술의 리더십을 확고히 다지게 됐다.
노무현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파이넥스 완성은 영일만에 철강산업의 불을 지핀 지 40년 만에 세계 철강사를 새롭게 쓰는 쾌거”라며 “우리 경제가 가야할 방향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이번 파이넥스 공법 상용화 성공으로 올해 광양 3 용광로 개수, 포항 2 제강과 광양 2 제강의 설비보완 투자 등으로 내년에는 조강 생산량이 3400만톤에 달해 현재 기준으로 세계 4위에서 2위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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