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보보호 업계 사상 처음으로 매출 500억원을 넘어서는 기업이 탄생할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안철수연구소와 시큐아이닷컴 등의 기업이 정보보호 업계 최초로 500억원대 ‘마의 고지’를 넘기로 하고 이 분야 영업과 기술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두 회사는 그동안 개인PC 보안과 네트워크 보안 등 서로 분리된 분야에서 경쟁했지만 올해 통합위협관리(UTM) 신제품을 내놓으며 같은 시장에서 부딪히게 돼 보안 업계 1위 자리를 두고 뜨거운 경쟁도 예고했다.
안철수연구소(대표 오석주)는 올해 매출 500억원 고지를 넘어 명실상부한 국내 1위 보안 기업으로 확고한 자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안티 바이러스 선두 기업에서 네트워크 보안 영역까지 진출하며 통합보안그룹으로 거듭난 안철수연구소의 올해 매출 목표는 562억원. 안연구소는 지난해 매출 435억원에 영업이익과 순이익 각각 114억원,146억원을 달성했다.
안연구소는 최근 UTM와 온라인 개인PC 통합보안 솔루션 ‘빛자루’ 등 신제품을 대거 출시하며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면서 500억원 돌파를 자신하고 있다.
오석주 안철수연구소 대표는 “지난해 인수한 (구)시큐어소프트의 네트워크 보안사업부가 신제품을 출시해 올해 서서히 그 성과를 낼 것”이라며 “실제 수주액 기준으로 600억원대 매출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시큐아이닷컴(대표 김종선)도 올해 500억원대 ‘마의 고지’ 점령을 선언했다.
시큐아이는 지난해 매출 350억원, 경상이익 31억원을 달성했는데 UTM와 웹 방화벽 등 신제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서비스 모델을 강화해 올해 매출 500억원을 넘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네트워크 분야 선두 기업인 시큐아이닷컴은 하이엔드 시장을 겨냥한 차세대 UTM에 승부수를 띄웠다.
김종선 시큐아이닷컴 사장은 “고객 맞춤형 UTM으로 네트워크 보안 시장의 선두 기업 입지를 확고히할 것”이라며 “매출 500억원에 도전함으로써 외형과 내실에서 국내 1위를 넘어서는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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