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제안한 전자여권의 개인정보유출방지기술이 국제표준(ISO)으로 채택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표준원(원장 최갑홍)은 지난 9일∼11일 3일간 개최한 ‘전자여권국제표준화(ISO/IEC JTC1/SC17/WG 3)회의’에서 미국·영국 등 8개국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MAMC(Mutual Authentication Management Card)를 제안, 국제 표준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고 10일 밝혔다.
‘MAMC’는 전자여권 카드와 전자여권 시스템이 각각 전자여권의 개인 정보 위·변조 여부를 상호 확인한 후 전자적으로 기록된 사항을 읽고 기록하는 등 개인 정보유출 우려를 해소하는 첨단 보안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워킹그룹 3 회의에 국내 대표로 참석한 조진만 ETRI 박사는 “우리나라가 제안·발표한 MAMC에 대해 각국 참석 위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며 “우리의 원천 기술 표준안이 전자여권 국제표준(안)에 채택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는 현재 전자여권의 보안 기술은 시스템이 전자여권의 위변조 여부만을 인증함으로써 시스템 내부의 위·변조를 별도로 확인할 방법이 없는 등의 단점이 지적돼왔으나 MAMC는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술표준원은 MAMC가 국제표준으로 채택되면 ‘워킹그룹 3’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 전자여권 관련 민간표준기구인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도 표준안으로 제안하는 등 우리나라가 보안 기술 표준을 주도할 계획이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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