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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유통 시장에서 특정 오픈마켓사업자를 통한 독점 유통과 함께 복수의 사업자에 동시 진입하는 형태가 모두 자리잡으며 중소기업의 디지털기기 유통 채널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온라인 유통시장이 예전의 종합쇼핑몰 주도에서 오픈마켓사업자 중심으로 재편되며 중소기업 입장에선 선택의 여지가 넓어지는 긍정적인 효과인 셈이다.
디앤샵의 한정우 가전PC팀장은 “제조사의 입장에선 단종되거나 잔여 재고가 많은 경우에 이를 특정 온라인쇼핑몰과 계약을 통해 독점 유통으로 소진할 수 있다”며 “반대로 온라인 시장 전체로는 옥션, G마켓, 엠플 등 여러 사업자들이 성장·경쟁하며 이제는 여러 채널에서 함께 팔기도 수월해지는 등 온라인 유통 진입 장벽도 낮아졌다”고 말했다.
◇독점 유통의 혜택=옥션은 중소기업인 바로나와 지난 2월말부터 공기청정기 독점 유통 계약을 맺고 단독 판매 중이다. 경쟁사의 공기청정기가 20만원대 후반인데 비해 바로나의 제품은 7만9000원이다. 옥션의 정재필 가전담당 과장은 “월 2억5000만∼3억원 정도 판매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입장에선 독점을 줌으로써 유통비용을 최소화한 상태로, 판매로를 확보해 작지만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얻은 셈이다.
인터파크는 지난달 중소업체인 아이티컴퓨터와 공동 기획으로 ‘ZPC’브랜드를 내놓고 30여 조립PC 모델을 선보였다. 인터파크의 관계자는 “단독브랜드를 가져가면 고객 유입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대세는 진입장벽 완화=독점 유통은 그러나 제품수로만 보면 오히려 2003∼2004년보다 줄었다. 디앤샵의 한정우 팀장은 “예전 몇몇 종합쇼핑몰 주도 시절엔 중소기업으로선 종합쇼핑몰 MD만나기도 어려웠지만 지금은 오픈마켓이 주도하면서 문턱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오픈마켓사업자들도 판매자에게 독점을 요구하기 힘든 시장 환경이다. 즉, 중소기업이 선택해 독점 유통을 원하는 경우를 제외한, 온라인쇼핑사업자의 강요에 의한 독점 유통은 축소되는 추세다.
G마켓은 가격 대비 품질이 우수한 중소기업 제품을 선정해 G센스 인증을 하고 프로모션을 지원한다.
G마켓 디지털&서비스사업실 김관태 실장은 “초기에 프로모션 지원받는 제품들이 G마켓 단독 판매가 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G마켓이 독점을 요구하거나 구속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옥션의 관계자는 “대부분 판매자들이 옥션, G마켓, 엠플 등 여러 곳에 함께 진입한다”며 “한군데에서 독점을 강요키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