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전자부품 생산 대부분 마이너스 성장

 지난 1분기 세트 산업의 수요 감소와 부품 단가 인하 등으로 반도체, PCB, 백라이트 유닛 등 대부분의 국내 전자 부품 생산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반도체 등 가격 사이클을 갖는 일부 부품들이 전년에 비해 생산액이 감소한 적은 있었지만 대부분의 전자 부품 생산이 일제히 감소한 것은 드문 사례다.

1일 통계청의 광공업동태조사 메타DB에 따르면 모스집적회로, PCB, 브라운관, 백라이트유닛 등 지난 1분기 대부분의 전자 부품 생산이 전년 동기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D램 및 플래시 메모리 등으로 구성된 모스집적회로의 경우 1분기 국내 생산액은 전년 동기대비 7% 줄어든 5조6000억원에 그쳤다. 고주파 증폭, 파워 제어 등에 쓰이는 바이폴라집적회로 생산 역시 20% 이상 감소한 294억원에 머물렀다.

LCD 생산과 밀접한 백라이트 유닛의 경우 전 분기에 비해 10% 줄어든 8100억원의 생산액을 기록했다. 국내 세트 제조산업과 가장 밀접한 PCB의 경우 페놀인쇄회로기판이 5% 감소한 1224억원, 에폭시인쇄회로기판은 6% 감소한 7976억원 생산에 머물렀다.

1분기 국내 모니터용 브라운관 생산은 총 10만대로 전년동기 273만대에 비해 90% 이상 감소했으며 TV용 브라운관 생산 역시 25% 감소한 300만대 생산을 기록했다. 주요 전자 부품 가운데 지난 1분기 성장세를 기록한 것은 축전기(1차 및 2차전지), 발광다이오드(LED), 반도체용 실리콘웨이퍼 등 극히 일부에 그쳤다.

한국은행은 최근 국내 1분기 제조업 생산이 4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률(-0.8%)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통계청의 광공업 동태조사는 광업, 제조업 등의 생산, 출하, 재고량의 월별 변동 추이를 지수화하여 경기동향분석, GDP 추계, 노동생산성 측정 등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서 통계청이 조사하는 자료로 매월 사업체를 방문, 조사해 발표된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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