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기업인 SAS는 매년 미국 포천지가 발표하는 ‘세계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회사’에 9년 연속 선정된 것으로 유명합니다.
전세계 272개의 지사에서 1만 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는 이 회사는 이직률이 높기로 유명한 IT업계에서 불과 5%도 안되는 이직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SAS의 어떤 점 때문에 직원들이 신명나게 일을 할 수 있는 것일까요.
SAS 본사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한 한국인 박사를 만나 그 이유를 물어보았습니다. 그는 회사 명성에 대한 자부심, 만족할 수 있는 임금, 복지제도 등을 요건으로 꼽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고, 좋아하는 일에 매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 회사는 다른 업체에서 보여지는 인력 활용의 ‘극대화’를 강요하지 않는다”면서 “대신 인력 활용의 ‘최적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각자 개성과 전공을 고려, 가장 적절한 곳에 인력을 배치해 성과를 이끌어 낸다는 것이지요.
만약 한 분야에만 몸 담고 있으면 안주하거나 도태되지 않겠냐는 기자의 평범한 질문에, “누구나 자기가 맡은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 싶기 때문에 각자 끊임없이 노력한다. 그리고 평생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장받았기 때문에 심적으로 안정돼 일하는 것이 즐겁다”고 밝은 미소를 지어 보였습니다.
극대화와 최적화 모두의 궁극의 목표는 ‘좋은 성과’ 겠지요. 각각 장점과 단점이 존재하고, 국가별 경제상황과 사회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것이 옳다고 단정할 수 없겠지만, 좋은 성과를 만들기 위해 회사가 ‘어떤 계기’를 마련해야 할지 한 번 쯤 생각해 봐야 되지않을까요 최희재기자@전자신문, hj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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