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의 과대 전력 소모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고효율 발광 핵심 원천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총장 서남표) 전기 및 전자공학과 최경철 교수팀은 새로운 셀 구조와 구동방식으로 PDP의 발광효율을 현재보다 4배 이상 높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 다음달 미국 롱비치에서 개최되는 정보디스플레이 학회(SID 2007)에서 초청 논문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이 기술은 산업자원부의 차세대정보디스플레이 기술 개발 사업과 KAIST 기관고유 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으며, 올해 연말 상품 전단계 모델을 마무리 지은 뒤 내년 상용화 제품 개발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기술은 PDP의 발광 효율을 기존의 와트당 1.5∼2㏐(루멘:광속의 단위, 풀화이트 기준)에서 8.4㏐(그린 셀로는 12㏐)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연구진은 셀 구조를 그동안 국내 PDP 개발 업체들이 써온 일본 후지쓰가 개발한 3전극 대신 4전극 형태로 만들어 셀 내의 두 개의 유지 전극 사이에 보조 전극을 삽입했다. 이 보조 전극을 통해 PDP 셀 내의 마이크로 플라즈마 및 벽 전하를 제어하는 방식이다. 또 초고효율 셀 구조를 안정화시켜 디스플레이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구동 방식도 개발했다.
이 기술과 관련 국내 특허 1건은 등록됐다. 국제 및 국내 특허 3건은 출원 중이다.
최 교수는 “국내 PDP 생산업체들이 일본 및 미국의 PDP 원천 기술에 대한 사용료 없이 고효율의 디지털 PDP TV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며 “풀 HD 해상도를 갖는 PDP TV의 밝기가 줄어드는 단점만 개선하면 다른 디스플레이와 경쟁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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