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Image](https://img.etnews.com/photonews/0704/200704110103_11031105_l.jpg)
소니의 비디오게임 콘솔인 플레이스테이션3(PS3)가 신약 개발과 같은 대규모 공동 연구 프로젝트에서 클러스터 슈퍼컴퓨터 노릇을 할 전망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클러스터 컴퓨터란 일반 PC를 여러 대 연결해 하나의 컴퓨터처럼 사용함으로써 고성능 슈퍼컴퓨터에 못지않게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분산형 컴퓨팅 방식을 가리킨다.
FT에 따르면 스탠퍼드 대학은 PS3를 이용해 단백질 세포를 배열하는 생명공학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또 미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의 프랭크 뮐러 조교수팀은 PS3 8대를 연결한 결과, 소규모 슈퍼컴퓨터와 동등한 성능을 갖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의 차타니 마사 CTO는 “여러 기업들로부터 PS3를 활용한 분산형 컴퓨팅 방식이 가능한 지에 대한 문의를 수도 없이 받았다”며 “벤처나 제약회사를 대상으로 PS3를 슈퍼컴퓨터 대용으로 보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임기를 연구용 컴퓨터로 활용한다는 다소 엉뚱한 발상이 나온 것은 PS3에 탑재된 칩이 일반 PC에 맞먹는 초고속 마이크로프로세서이기 때문. PS3에는 소니가 IBM·도시바와 공동 개발한 90나노 마이크로프로세서 ‘셀’이 들어가 있다. 1만개의 PS3를 연결하면 일반 PC 20만개를 연결한 것과 마찬가지 파워를 가진다고 FT는 보도했다.
소니는 조만간 PS3의 마이크로프로세서를 90나노 셀에서 65나노 셀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으로 알려져 데이터 처리 성능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