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동주?’
한국후지쯔와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한 배를 탄 ‘공공의 적’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두 회사는 오는 18일 차세대 유닉스 서버(코드명:APL)를 동시에 출시하지만, 마케팅부터 영업까지 철저하게 독자 노선을 걷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APL은 2004년 후지쓰와 선의 전격 제휴로 공동 개발한 유닉스 서버로 HP의 아이테니엄 서버와 IBM p시리즈의 대항마로 기대를 모아왔었다.
문제는 한국후지쯔와 한국썬이 APL 독자 영업을 하기로 결정하면서 두 회사가 강력한 ‘경쟁자’가 되고 있다는 점.
APL은 칩과 주요 시스템 설계 부문을 공유하고 있어 제품을 차별화하기 힘들기 때문에 영업과 채널, 서비스, 마케팅 전 분야의 활동이 곧바로 승부로 직결된다. 무엇보다 같은 스팍 계열 칩에 솔라리스 운용체계를 쓰기 때문에 양 사의 고객사는 곧 서로 윈백 대상 1순위로 꼽힌다.
두 회사의 팽팽한 긴장감은 기자 간담회에서부터 감지된다. 한국후지쯔와 한국썬은 같은 날인 18일 각각 다른 장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두 업체 관계자는 “APL 출시를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후지쯔 관계자는 “두 회사가 공동 영업을 통해 시장을 키울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기보다는 완전 경쟁하는 방향을 택했다”면서 “두 회사가 경쟁하기 때문에 솔라리스 고객은 더 좋은 제품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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