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와 소비 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중견 가전업체들의 1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평균 10∼15% 가량 성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견 가전업계가 지난해부터 공통과제로 추진해온 프리미엄 신제품 발굴과 원가절감 노력이 결실을 거두기 시작한데다 황사 특수 등 외부적인 요인도 한 몫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수출 본격화와 신제품 다변화에 의한 매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견 가전업계에서 유일하게 연매출 1조 원 이상을 올리고 있는 웅진코웨이(대표 홍준기)는 지난달 말부터 공기청정기 신제품이 일주일에 5000대 이상 팔리는 등 유례없는 황사특수를 누리고 있어 청정기 매출만 지난해에 비해 20% 가량 늘어나는 등 전년 동기 매출을 무난히 넘어선 것으로 예측했다.
전기밥솥업체들도 프리미엄 가전 판매 확대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쿠쿠홈시스(대표 구본학)은 프리미엄급 전기 압력 밥솥 매출 증대로 1분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약 15% 오른 것으로 추정했다. 또 따뜻한 날씨의 영향으로 1·2월까지 가습기 판매가 이어진 것도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고 회사측은 분석했다.
부방테크론(대표 이대희)도 올해 출시한 프리미엄급 ‘리홈 블랙&실버’ 시리즈 압력밥솥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제품 출시 한 달도 안 돼 3900대를 판매한 데 이어 후속 제품도 출시 3주만에 4200대가 팔려 지난해 동기대비 큰 폭의 매출 신장을 예상했다.
쿠쿠홈시스 마케팅팀 관계자는 “돌솥·황금동 밥솥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20∼30% 대에 이르고 있다”며 “이와 함께 생활가전 종합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출시한 전기주전자, 그릴 등도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이밖에 삼성전자로부터 독립, 자체 브랜드를 강화중인 노비타(대표 강인순)도 자체 브랜드 비데 제품의 영향력이 커져 비데 매출만 전년 동기 대비 25% 가량 신장했다고 밝혔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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