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북미 지역 판매 세탁기 리콜 사태가 조기 수습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통상적인 리콜 사례에 비해 가벼운 제품결함인데다, 자칫하면 이미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 자발적으로 서둘러 신속한 진화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미국 소비자안전위원회(CPSC)가 지난 2005년부터 1년여간 메이텍 브랜드로 공급한 25만대의 세탁기와 삼성 브랜드로 판매한 2만대에 대해 리콜 결정을 내린뒤, 한달내 리콜 완료하기로 하고 조기 수습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1일부터 해당 세탁기 모델을 구입한 소비자들이 인터넷과 전화를 통해 리콜 요청을 하면, 제품 결함을 초래한 전선 연결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누전차단기를 배송해 주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미지 손상을 막기 위해서도 최대한 이른 시일내 리콜 조치를 마무리할 생각”이라며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소비자들이 원한다면 AS 요원까지 파견해 완벽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세탁기는 지난 2005년부터 1년여간 메이텍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납품한 25만대와 삼성 자체 브랜드로 판매한 2만대로, 지금은 단종된 모델이다. 열센서 전선 연결장치의 누수로 인한 인화사고 접수건도 총 27만대 가운데 6건 정도에 불과해 우편으로 배송해주는 누전차단기만 설치하면 안전하다는게 삼성전자의 판단이다.
통상 가벼운 제품 결함에 대한 자발적인 리콜의 경우, CPSC는 한두달 정도의 기간에 걸쳐 전체 판매 제품의 일정 비율만 조치하면 리콜 종료를 결정하게 된다.
이에 따라 당초 우려했던 세탁기 리콜사태의 불똥은 조기에 진화되는 가운데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차츰 안도하는 분위기다. 세탁기는 올해 재도약을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투입하고 있는 생활가전 사업의 3대 주력 품목 가운데 하나이다.
지난해 메이텍이 월풀에 인수합병되면서 삼성전자는 세탁기 OEM 물량이 크게 줄어든 상황이며, 올 들어서는 새로운 판로 확대에 나서고 있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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