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이뤄질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과 디스플레이업계 최고경영자들의 만남이 ‘대·대 기업 상생협력’의 물고를 틀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일 정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영주 장관은 이달중 김순택 삼성SDI 사장, 이상완 삼성전자 LCD총괄 사장, 권영수 LG필립스LCD 사장, 강신익 LG전자 DD사업본부장 등과 만나 디스플레이업계 현안 점검 및 공동발전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 업계와의 만남은 최근 논의가 확대중인 ‘대·대기업 상생협력’의 첫단추 성격을 띠고 있고 향후 다른 업계의 상생협력 등에 영향을 미친다는 상징성이 있다. 본지 3월 19일자 3면 참조
김 장관은 그동은 간부회의 등을 통해 “이슈없는 형식적인 업계 간담회나 모임에는 절대 나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여러차례 밝혀왔다. 따라서 이번 디스플레이 업계 CEO들과의 간담회도 이전과는 다른 진일보한 내용을 담을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김장관과 업계 대표들의 만남을 조정해온 산자부 실무선에서는 일단 업계와의 협의를 반복하면서 최대한 협력방안을 넓혀나간다는 입장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김장관과 업계 대표간에 형식적, 단순한 만남보다는 실제 업계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내용물을 발굴해 채워나가고 있다”며 “대부분 대기업 CEO인 이들이 디스플레이 업계 공동 발전방향을 내놓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것이 구체화되는 정도에 따라 만남 일정도 정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일단 디스플레이 업계의 최대 현안인 △공통 R&D 사업 △장비 등 협벽업체간 교류 확대 △특허·표준 등에서의 공동 대응 등을 주요 논의 사항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업계 수익성 하락에도 불구하고 모든 공정에서의 독자 개발 수행, 디스플레이 규격에서의 불일치, 협력 업체의 엄격한 구분에 따른 중복 투자 소요 발생 등의 문제를 노출해왔다. 또 지적재산권 대응과 국제 표준 등에서 협력한다면 보다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는 지적도 있어왔다. 하지만 기업간 의견과 이해관계가 다르다는 점에서 어느정도 수위에서 협력 논의가 이뤄질 것인지는 아직까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한편 관련업계에서는 최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 디스플레이산업협회’ 설립 논의도 이번 김영주 장관과 디스플레이업계 CEO간 만남을 계기로 공식화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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