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세계 육상대회서 `IT한국` 뽐낸다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지로 대구가 결정된 가운데 이번 대회는 ‘IT대구’를 넘어서 ‘IT한국’의 위상을 세계에 과시하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1인당 지역 내 총생산(GRDP) 전국 꼴찌라는 부끄러운 위상에서 벗어나 첨단 IT산업과 전통이 어우러진 세계적인 경제도시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지난 27일 케냐 몸바사에서 선보였던 프리젠테이션은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첨단 IT와 어떻게 접목돼 성공적으로 치뤄질 수 있는지를 미리 보여줌으로써 집행이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 대회에서는 대구월드컵경기장을 비롯해 경기운영에 필요한 대회운영시스템, 선수들의 기록장비, 방송중계를 위한 시스템들이 기존 대회에서는 볼 수 없는 최첨단 IT를 이용해 구현될 전망이다.

 관람객 6만64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구월드컵경기장은 첨단시설로 무장, 국제경기를 치루기에 부족함이 없는 시설이다. 지난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시작으로 지난해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뤘다.

 대구시는 원활한 경기운영을 위해 대회운영시스템을 최첨단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천명의 언론인들을 위한 첨단 방송중계시스템, 선수들의 정확한 기록을 위한 기록계시시스템도 구축하게 된다. 이 같은 시스템에 대한 성공적인 운용도 이미 국제대회 개최를 통해 충분히 입증했다.

 동구 율하택지지구에 들어설 선수촌과 미디어촌에도 초고속인터넷전용선을 구축하고, 숙소마다 PC를 설치해 취재진의 불편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대구시는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모든 선수와 임원단에게 DMB폰을 무료로 지급해 입체적인 관람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마라톤과 경보를 제외한 모든 경기가 주경기장 내에서 동시다발로 진행되는 만큼 선수와 임원단들이 DMB폰을 통해 한 자리에서 여러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해 관전 분위기를 한층 달아오르게 하겠다는 전략이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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