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대제 펀드, 두번째 투자처로 `로봇에버`에 낙점

 일명 진대제 펀드인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SIC) 두번째 투자처가 로봇에버로 낙점됐다.

 업계 주변에서는 SIC가 로봇에버를 두번째 투자처로 점찍은 배경에는 평소 로봇산업 육성에 높은 관심을 보여온 진 전장관의 비전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김창근 로봇에버 사장은 26일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SIC)에서 총 9억9000만원을 3배수로 투자 받기로 했다”면서 "이는 회사지분의 3분의 1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로봇에버는 로봇 부품 공동구매와 표준화, 국산부품의 해외수출 등 지능형 로봇산업을 막후에서 지원하는 사업을 전개할 목표로 김창근 사장이 지난 9일 자본금 3억원으로 설립한 회사다.

 김창근 로봇에버 사장은 “중소로봇업체가 로봇개발, 생산, 마케팅, 유통까지 혼자서 한다면 국제 경쟁력에 한계가 있다”면서 “우선은 로봇업체들을 위해 표준화된 부품의 공동구매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SIC의 한 관계자는 이번 투자배경에 대해 “로봇업체들이 상생을 위해 만든 협업형 회사라는 점에서 성장성과 참신성을 주목해 투자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SIC의 투자에 앞서 유진로봇과 다사테크, 마이크로로봇, 이디, 이지로보틱스, 로보티즈 등 6개 지능형 로봇회사는 공동으로 지난 15일에 3배수로 총 10억원을 로봇에버에 투자했다.

 김창근 사장은 삼성전자 상무, 정통부의 성장동력사업 PM을 거쳐 진 전장관이 설립한 SIC의 투자고문역을 최근까지 맡아왔다.

 이와관련, 산자부 관계자는 “로봇기업들이 공동 출자해서 부품전문 기업을 출범시키는 것은 수요와 공급이 매칭 된 매우 고무적인 일이며, 기능별로 핵심역량을 집중·특화하는 정부정책과 맥을 같이한다”고 말하면서 “향후 부품소재기술개발전문기업지정 등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명 진대제 펀드로 불리는 SGI 1호 펀드는 지난 1월에 웹 2.0 기업인 올라웍스에 1차 투자를 한 바 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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