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의 ‘김영주 표’ 조직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산자부는 지난주말 김영주 장관 취임 이후 두달 가량 미뤄왔던 고위공무원급(옛 1급) 인사를 단행하고 산업 및 에너지정책을 이끌 새 진용을 갖췄다.
이번 인사에는 고정식 열린우리당 수석전문위원(52)이 에너지자원정책본부장으로 전공 분야로 복귀한 것을 비롯, 김용근 본부장(51)과 홍석우 본부장(54)이 각각 직무대리를 떼고 산업정책본부장과 무역투자정책본부장으로 임명됐다. 김신종 에너지자원정책본부장(57)은 무역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이동했다. 이번에 새로 보임된 고정식·김용근·홍석우 본부장을 비롯, 자리를 옮긴 김신종 상임위원은 공통적으로 산자부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로 성실하고 업무 추진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들이다. 이 때문에 ‘한 번 맡은 업무는 끝까지 챙긴다’는 김영주 장관의 업무 스타일과 닮아 ‘제 1호 김영주 표 산자부 진용’으로도 해석된다.
산자부 고위 관계자는 “본부의 연속성을 지키기 위해 필요 최소한의 범위내에서 전문가를 전진배치했다”라며 “이번 인사는 김영주 장관 특유의 실사구시형 인사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고정식 본부장은 79년 5급 특채로 공직에 입문, 동력자원부 에너지지도과장과 산업기술기획과장을 거쳐 산자부 자원정책과장·전기위원회 사무국장·생활산업국장·에너지산업심의관 등을 두루 지낸 에너지 및 산업 정책전문가이다. 2003년 생활산업국장 시절에는 반도체·디스플레이·차세대 반도체·미래형 자동차 등 차세대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R&D를 지원하는 역할을 했다. 또한, 하이닉스반도체의 상계관세 문제가 한창일 때는 유럽 각국을 돌아다니면서 전후 사정을 설명, 성과를 거뒀다. 에너지산업심의관 시절에는 전력선IT를 제안하는 한편, 이원걸 전 차관과 함께 예멘으로 날아가 LNG도입 단가를 대폭 낮추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이번 인사 최대의 발탁인사 케이스로 꼽히는 김용근 본부장(행시 23회)은 산업정책과장 시절에 산업정책의 밑그림을 그렸고 지역산업균형발전기획관 시절엔 참여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기획하기도 했다. 최근 3년간 스위스 제네바 상무관으로 재직하면서 세계무역기구(WTO) 관련업무를 수행하고 올 들어 산업정책기획관과 산업정책본부장 직무대리직을 맡아왔다.
홍석우 본부장(행시 23회)은 무역정책 과장을 거친 무역투자 분야 전문가로 미 하버드대 정책학 석사학위도 보유하고 있다. 참여정부 들어 홍보관리관을 거쳐 미래생활산업본부장과 무역위 상임위원을 역임했다.
김신종 상임위원은 행시 22회로 공보관과 에너지산업심의관·전기위원회 사무국장·자원정책실장(현 에너지자원정책본부장) 등을 거친 에너지 전문가로 꼽힌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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