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전화번호 부여된 컴퓨터에 문자 전송
‘00님 너무 멋져요. ’
케이블TV채널을 보다보면 화면 아래로 이같은 문자메시지가 흘러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휴대폰에서 특정 전화번호가 부여된 컴퓨터로 문자메시지를 보내 TV화면에 구현한 것으로 휴대폰끼리 주고받는 일반적인 문자메시지와는 다른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이른바 MO(MO: Mobile Originated)서비스다.
MO서비스는 문자전송에 익숙한 청소년들을 방송에 직접 참여하도록 유도할 수 있어 방송사들이 앞다투어 도입하고 있다. TV는 물론 라디오 프로그램도 문자메시지로 시청자 사연을 접수한다.
최근 MO를 채택하는 곳이 방송사 중심에서 벗어나 공공기관·일반기업·블로그 및 커뮤니티 등으로 확대되면서 MO서비스 제공 업체들은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두배 성장 전망=휴대폰에서 휴대폰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형태였다. 아직도 이같은 문자메시지 시장이 주력을 차지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MO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MO서비스는 전광판과 방송 등에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것에서 벗어나 기사제보·사건사고 신고·블로그 및 커뮤니티 게재 등으로 영역이 나날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 해 MO시장은 총 60억원에 달했지만 올해에는 두배 가량 성장한 130억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으로 성장폭은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업계의 전망이다.
인포뱅크·호미인터랙티브·아레오 등 MO서비스업체들은 앞으로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가입자를 늘려갈 계획이다. 휴대폰으로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 올리는 UCC시장도 MO시장을 확대시킬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이통사, 번호 늘리기 들어가=이통사들도 MO서비스 확대에 대비해 번호 확충에 들어갔다.
현재 이통사는 MO서비스를 위해 SMS MO는 2000-XXX번, 멀티미디어메시지 MO는 #XXXX-X(뒷번호는 1자리부터 7자리까지 가능)번호를 부여하고 있다.
이통사는 이러한 번호체계로 인해 SMS MO번호의 경우 확대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거의 무한대라 할 수 있는 MMS MO번호로 통합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PC와 가전기기, IPTV 등 디스플레이를 갖춘 모든 기기에 MO번호 부여될 수 있다. 냉장고로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것도 가능해지는 것이다.
김준희 호미인터랙티브 이사는 “MO서비스가 활용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며 “국내에서 확보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개척도 노려볼만 하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