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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재료인 PVC를 전통한지로 대체할 수 있는 획기적인 듀얼 RFID 카드 제조기술이 개발됐다.
부산 소재 벤처기업 케이비씨테크(대표 김원기 http://www.kbccard.co.kr)는 한지를 소재로 쓰면서도 카드 한장에 태그 2개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ISO카드(한지 RFID카드) 제조 기술을 확보하고, 오는 상반기 시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케이비씨테크는 지난 달 ‘다기능 RFID 카드’와 ‘한지를 이용한 RFID카드 제조방법’에 관한 특허를 잇따라 등록하고, 이 특허 2개를 서로 접목한 ‘다기능, 친환경’카드 시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케이비씨테크가 특허 등록한 ‘다기능 RFID카드’(Dual Frequency Card)는 13.56㎒와 900㎒ 태그를 동시 내장하면서도 주파수 간섭이 거의 없어 각 태그 고유의 인식거리와 기능을 그대로 유지시킬 수 있다. 이에 따라 13.56㎒ 태그는 선불 교통카드, 출입통제시스템 카드키 등으로, 900㎒ 태그는 차량 인식 및 자산관리 등에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카드에 IC칩을 삽입해 은행결제 기능 등 금융권 뿐 아니라 솔루션업체와의 연계사업도 할 수 있다.
특히 이 카드는 한지를 소재로 이용하기 때문에 수억 개에서 수십 억 개에 이르는 국내 PVC 카드의 환경 오염 문제를 일거에 해소할 수 있다. 외국에서는 이미 PVC소재 사용에 대한 규제가 시작돼 펄프 소재 카드로 대체되고 있다.
또한 이 카드는 소재 단계부터 다양한 디자인을 적용할 수 있는데다 여러 향기를 소비자 취향에 맞게 주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케이비씨테크는 현재 같은 기능을 갖춘 PVC카드에 비해 1.5배에서 2배의 생산원가가 들지만 13.56㎒ 태그의 안테나선으로 사용하는 구리코일을 값싼 도전성 잉크로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대량생산 여부에 따라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원기 케이비씨테크 대표는 “다기능 RFID 카드와 한지라는 새로운 카드소재가 접목돼 큰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며 “카드 시제품이 나오면 RFID카드업계는 물론 카드 제조사와 금융권 등 카드관련 업계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전자신문, ds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