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붕 두 사장’ MP3플레이어·내비게이션·PMP 등 디지털 휴대기기업계에는 유독 회사 대표가 두 명인 곳이 많다. 제품 특성상 신속한 의사결정이 필요하고 일반 경영은 물론, 기술개발·재무회계 등 해당 분야의 전문 지식과 경험이 CEO에게 요구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업체는 대표간 신뢰 관계와 역할 분담 등에 따라 ‘공동대표’ 또는 ‘각자대표’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디지털큐브는 작년 5월 당시 유연식 연구소장(40·이사)을 각자대표로 선임했다. 지난 1999년 손국일 사장이 디지털스퀘어(디지털큐브의 전신)를 창업할 당시 함께 삼성전기를 나와 연구소장직을 맡아온 유 사장은 현재 신제품 개발과 해외사업 등을 맡는다. 반면 손 사장은 국내 시장과 전반적인 회사 경영을 담당하지만 유 사장에게 많은 부분을 일임하고 있다. 지난 15일 손 사장이 국내서 열린 내비게이션 신제품 발표회를 주관할 때도, 그 시각 유 사장은 독일 하노버서 개최중인 세빗 현장에 있었다.
레인콤은 지난 10월 김혁균 사장(37)을 ‘공동대표’로 정식 임명했다. AT커니 출신의 M&A 전문가인 김 사장의 부임으로 당시 ‘레인콤이 매각 수순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무성했다. 하지만 김 사장의 주도로 보고펀드로부터 600억원을 투자받는 등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게 사내외 평가다. 현재 김 사장은 경영 전반을, 양덕준 사장은 제품개발을 각각 맡고 있다.
내비게이션 수출업체인 모바일어플라이언스의 배윤성·이재신 공동대표는 전 직장 선후배 사이다. 배 사장은 대우통신서 해외영업통으로 잔뼈가 굵었고, 이 사장은 같은 회사 연구소에서 일해왔다. 이들은 모두 지난 2000년 퇴사후 각자의 길을 가다 2004년 공동 창업했다.
이밖에 티노스(대표 이상락·이봉호)와 디비코(대표 이지웅·이혁)는 공동대표 방식이다.
안기순 변호사는 “상법상 공동대표이사제 아래에서는 모든 회사 경영과 그에 따른 결제를 복수의 대표가 함께 연명해야한다”며 “반면 각자대표제는 1명의 대표가 다른 대표의 의사와 상관없이 단독으로 경영 행위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방식은 업체별·대표간 상황을 면밀히 고려해 결정할 필요가 있다는 게 안 변호사의 설명이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
전자 많이 본 뉴스
-
1
세계 1위 자동화 한국, 휴머노이드 로봇 넘어 '다음 로봇' 전략을 찾다
-
2
삼성 파운드리 “올해 4분기에 흑자전환”
-
3
삼성전자, 2030년까지 국내외 생산 공장 'AI 자율 공장' 전환
-
4
삼성전자 반도체 인재 확보 시즌 돌입…KAIST 장학금 투입 확대
-
5
시스원, 퓨리오사AI와 공공부문 총판계약 체결…2세대 NPU 시장 진출 본격화
-
6
에이수스, 고성능 모니터 신제품 4종 출시
-
7
LGD, 美·獨서 中 티얀마와 특허 소송전 고지 선점
-
8
한화오션 방문한 英 대사…캐나다 잠수함 사업 시너지 기대
-
9
[포토] 삼성전자, MWC26에서 갤럭시 AI 경험과 기술 혁신 선보여
-
10
아이티텔레콤, 美 뉴욕 자율주행 프로젝트에 V2X 장비 공급 계약
브랜드 뉴스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