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 IPO 추진 놓고 잡음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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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의 기업공개를 반대하는 20개 증권사 노조가 15일 여의도 부국증권 앞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기업공개 추진 전면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KRX)의 기업공개(IPO) 추진을 놓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RX가 올 상반기를 목표로 주식시장 상장을 추진중인 가운데 이날 증권업계 노동조합들이 IPO추진 즉각 중단을 주장하는 공동성명서를 내놓는 등 불협화음이 계속됐다.

◇IPO, 명분없다=KRX 상장 이후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시장감시기능 약화 문제. 증권산업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IPO로 거래소의 시장감시기능이 사장될 뿐 아니라 공적기능을 수행해야 하는 KRX가 외국 및 투기자본의 공격대상이 될 수 있다”며 IPO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KRX의 공익기금 출연 규모를 놓고도 이견이 적지 않다. KRX상장추진위원회가 지난달 개최한 공청회에서 상장초과이윤 등을 포함해 2600억원을 적정 규모로 제시했으나 일부 학계와 시민단체는 3000억원에서 많게는 4000∼5000억원까지 늘려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IPO, 필수과제다=KRX는 공공성 약화 우려에 대해 시장감시기능의 중립성 강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 금융감독원 같은 중앙감시기구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시장감시 부문을 별도로 분리·독립하는 것보다는 거래소 안에 유지하되 독립적인 운영을 제도화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공익기금 관련해서는 상장추진위원회가 제시한 수준에서 정부·학계·업계·시민단체 등 각계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조율해갈 계획이다.

KRX는 IPO가 국내 증권·선물시장의 선진화 및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거래소로 한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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