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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보고 싶어 전화했어” “헉 화장실인데...”
3세대 영상전화 보급이 늘어나면서 나타날 수 있는 웃지 못할 장면의 하나다. KTF가 비동기 3세대 이동통신인 WCDMA/HSDPA 전국망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영상전화가 새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될 수 있을 지 관심이다. 하지만 새로운 방식이다 보니 아직 익숙하지 않은 것이 많다. 걸려온 영상전화를 받지 않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상대가 영상통화 휴대폰을 갖고 있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 등 궁금한 것도 많다.
◇곤란할 땐 대체 영상으로=영상전화를 떠올릴 때 일반인들이 가장 우려하는 대목은 영상을 보여주기 곤란한 상황에 처했을 때 어떻게 대처할 지의 문제다.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볼 때, 목욕할 때 외에도 일상생활에는 보여주기 힘든 사생활이 존재한다. 이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대체 영상이다. 실제 영상이 아니라 기존에 저장해 놓은 이미지를 대신 보여주는 방식이다. 아쉽게도 영상전화로 걸려온 전화를 음성통화로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아직 없다. 추후 도서관이나 특정한 장소에 있는 것처럼 위장(?)시켜주는 부가 서비스가 나올 것으로 예측되지만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아내에게 3G 휴대폰을 사주는 사람은 진짜 용감하다”는 농담이 나오는 것도 이때문이다.
◇“영상통화 불가능지역에 있습니다”=3세대 휴대폰 보급이 아직 초기 단계이다 보니 영상통화를 지원하는 단말을 가진 사용자는 극히 제한적이다. 상대가 3G 휴대폰을 갖고 있지 않다면 어떻게 될까. “영상통화 불가능지역에 있습니다. 음성통화로 연결할까요”라는 안내 음성을 듣는다면 분명 상대가 2G 휴대폰을 갖고 있다고 판단하면 된다. 반면 3G 사용자가 영상통화를 받지 않으면 “고객님이 전화를 받을 수 없어 영상사서함으로 연결합니다”라는 안내가 나온다. 안내 음성에 따라 상대가 2G인지 3G인지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이다.
◇알고 나면 편리한 기능=흔히 영상전화하면 1:1통화를 떠올린다. 하지만 3세대부터 영상을 이용한 다자간 통화 기능이 확대됐다. 최대 4명까지 동시에 통화하는 ‘영상회의 통화’를 이용하면 약속 장소를 정할 때 한번의 통화로 간단히 끝낼 수 있다. 통화료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4명까지 통화하더라도 전화를 건 첫번째 사용자만 요금을 내기 때문이다. 지하철이나 도서관처럼 시끄러운 통화가 어려운 곳에서는 영상 채팅으로 전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기존 2세대에서는 통화 소음 때문에 매너가 없는 사람이란 욕을 먹기도 했지만 3세대부터는 채팅을 이용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영상통화를 즐길 수 있다. 일부 휴대폰은 영상채팅시 특정 이모티콘을 입력하면 자신의 영상에 슬픔이나 기쁨 등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수도 있다. 알아두면 편리한 팁도 많다. 영상통화시 상대에게 경치를 보여주고 싶을 때는 메뉴에서 카메라를 후면 설정으로 바꿔 경치도 보여주고 상대 얼굴도 보면서 통화할 수 있다. 3세대 휴대폰 대다수는 단말 전후면 양쪽에 모두 카메라를 탑재했다. 파도가 보고싶다는 애인을 위해 실제 휴대폰을 돌리는 당신이라면 필히 메뉴를 뒤져볼 필요가 있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