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저장장치인 ‘블루레이’ 기술 주도업체인 삼성전자가 다음달 북미 시장에 2세대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처음 선보이고, 하반기중에는 유럽과 국내 시장에서도 시판에 나선다. 또 LG전자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 첫 출시한 블루레이·HD-DVD 겸용 플레이어인 ‘슈퍼멀티블루’를 오는 2분기중 국내에도 공급한다. 차세대 저장장치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LG전자가 올해부터 막 개화하고 있는 국내외 시장의 기선을 잡기 위한 움직임이어서 주목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 등 양대 IT 기업들은 올해부터 차세대 저장장치 시장 공략에 팔을 걷고 나선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처음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출시한데 이어 다음말 북미 시장에 2세대 블루레이 제품을 최초로 선보인다.
삼성전자가 출시하는 2세대 블루레이 플레이어는 지난해 제품에 비해 가격은 종전 800달러선보다 낮추고 화질과 음질은 크게 향상시킨 점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하반기께 유럽시장에도 본격 진출하고, 비슷한 시기 국내에도 첫 선을 보여 올해를 전세계 블루레이 시장 활성화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블루레이 기술의 독보적인 우위를 활용해 올해 최대 50만대까지 판매를 늘려 세계 시장 점유율 30%를 달성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적어도 북미시장은 차세대 영상 타이틀이 본격 보급돼 시장 활성화에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아직은 전 세계적으로 초기 단계인만큼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지난달 미국 시장에 블루레이·HD-DVD 겸용 SMB 플레이어를 처음 출시한데 이어 2분기중 국내 시장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다만 국내 시장에서는 서서히 수요가 생겨날 것으로 보고, 올 한해는 차세대 저장장치 시장의 기선을 잡는다는 목표다. LG전자는 세계적으로 경쟁 제품이 없는 상황이어서 올 한해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총 30만대 가량의 SMB 플레이어를 판매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아직은 차세대 저장장치 타이틀이 많지 않은데다 플레이어 가격 또한 소비자들에겐 부담스러운 수준인 게 사실”이라며 “올 한해는 시장 주도권 쟁탈전에서 결코 밀리지 않겠다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업계 추정에 따르면 블루레이와 HD-DVD 등 차세대 저장장치 플레이어 시장 규모는 오는 2010년이면 25억달러, 레코더와 드라이브를 합치면 총 1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의 경우 기존 DVD 플레이어를 중심으로 연 50만대 안팎의 규모에 그치고 있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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