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을 찾아서]서울통신기술 신뢰성시험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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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악의 조건에서도 소비자 안전을 보장한다.’

 서울 성내동에 있는 서울통신기술 신뢰성시험연구소에선 디지털도어록, 하이패스 단말기 등 일반 소자들이 사용하는 다양한 제품에 대한 성능 테스트가 한창이다.

 이곳에서 문을 자동으로 여닫을 수 있도록 하는 도어 개폐 반복장비를 이용한 평균 시험횟수는 5만회. 매일 20번씩 문을 여닫는다고 하면 무려 10년 동안 문을 여닫을 수 있는 시험횟수다. 자동 프로그래밍된 장비를 이용해 실제로 ‘이지온(EZON)’ 디지털 도어록을 초당 1회씩 자동으로 개폐하면서 내구성 테스트를 실시한다.

 디지털도어록은 무엇보다 보안성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문 개폐의 핵심 부품인 모티스(Motis)에 대한 시험은 10만회를 반드시 거치도록 했다. 최근 문제가 된 전기 충격기 및 정전기(ESD) 방지시험도 필수적인 테스트 항목이다.

 신진섭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전기충격기로 인해 디지털도어록 제품에 대해 많은 우려가 많았지만 이지온 디지털도어록은 국제규격 정전기 방지기준인 1만5000V보다 2배 이상 높은 3만V에도 견디도록 설계돼 안전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소비자보호원이 국내에 출시된 주요 디지털도어록 제품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기충격 및 화재테스트에서도 ‘이지온’ 제품은 당당히 합격점을 받았다.

 신뢰성시험연구소에선 방수 및 방우 기능도 테스트한다. 지난해 일본에 200만달러 상당의 디지털도어록을 수출한 것도 비와 습기가 많은 일본 날씨를 고려해 엄격한 자체 테스트를 실시했기 때문이다.

 월 패드(Wall Pad) 등 다른 홈 네트워크 제품도 이곳 신뢰성시험연구소에서 혹독하게 테스트를 받는다. 50가지 이상의 제품 검사항목은 물론이고 엄격한 자체 품질 시험을 진행한다. 특히 홈 네트워크를 구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월 패드의 경우 전기·전압 환경 시험을 대폭 강화했다. 화상통화 및 음성메시지 기능을 위해 통화 데시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방음차폐실에서 테스트한다.

 품질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 서울통신기술은 신뢰성 시험을 설계와 양산 단계에서 두 차례 실시한다.

 최근 도로공사에 실시한 통신테스트에서 엠피온 하이패스 단말기가 통신 성공률 100% 기록하는 것도 이곳 신뢰성시험 연구소의 철저한 시험 결과다.

 특히 해외 수출제품은 품질테스트에 신경을 쓴다. 각 나라별로 품질안전 기준이 다르고 기후와 환경도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 고급 아파트에 대규모로 설치된 이지온 월 패드의 경우, 자체 품질테스트만 수백 회를 실시해 중국 안전기준을 통과했다.

 신뢰성시험연구소는 올해 자체 개발한 홈 네트워크 제품에 대한 적응력 테스트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실험 장비를 도입, 품질테스트 강도를 높이기로 했다.

 송보순 서울통신기술 사장은 “일반 소비자가 사용하는 최고 품질의 홈 네트워크 제품은 혹독한 신뢰성 테스트를 통해 만들어진다”면서 “앞으로 신뢰 테스트를 더욱 강화해 개발 기술과 제품의 실용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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