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영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토로라가 ‘감원’에 이어 ‘저가 휴대폰’ 사업을 처방전으로 들고 나왔다.
모토로라 애드 젠더 CEO<사진>는 “저가 휴대폰의 생산 원가를 대당 2∼5달러씩 더욱 줄이겠다”라고 밝혔다. 웹 캐스팅을 통한 공개 토론회 형태로 주요 시장분석가와 만난 애드 젠더 CEO는 “저가 휴대폰 사업이 수익을 가져올 것으로 확신한다”며 “원재료보다는 디자인 비용을 줄이는 방식으로 해법을 찾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모토로라가 공개적으로 저가 휴대폰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 저가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모토로라의 저가 휴대폰 사업을 통한 수익성 개선 전략이 과연 ‘시장(규모)’과 ‘수익’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지 여부도 올해 휴대폰 업계의 주된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노키아에 이어 시장 점유율 2위 업체인 모토로라는 슬림 휴대폰 ‘레이저’가 돌풍을 일으켰지만 지난해 영업 이익을 포함해 순이익 등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에서 예년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어려움을 겪어 왔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뉴스의 눈>
모토로라가 수익성 개선 카드로 저가 휴대폰을 지목한 것은 다소 의외로 비춰질 수 있다. 이미 저가 휴대폰 시장은 노키아가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휴대폰 업체까지 가세하면서 점유율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규모와 수익 모두 놓칠 수 없는 모토로라가 신흥 시장의 ‘교체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휴대폰은 제품 주기가 2∼3년에 불과할 정도로 짧다. 지난 2005년을 전후로 인도 등에서 통신서비스가 본격 시작됐기 때문에 올해부터는 이들 신흥 시장의 교체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는 보통 휴대폰을 교체할 때 이전보다 좋은 제품을 원한다. 따라서 품질이나 기능이 뛰어나면 다소 가격이 높더라도 통할 수 있는 점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모토로라는 수익성은 떨어졌지만 이미 판매 대수 면에서는 ‘승기’를 잡은 상황이다. 실제 가트너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4분기 모토로라는 점유율을 21.5%까지 올려 놓으며 1위 노키아와 격차를 줄였다.
이미 ‘규모의 경제’를 넘어선 모토로라 입장에서 이번 조치는 결국 저가 휴대폰을 통해 규모도 키우고 같은 가격대를 유지하는 대신 원가를 낮춰 수익성도 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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