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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접근제어(NAC·Network access control)’가 전세계 정보보호 시장의 화두로 떠올랐다.
6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RSA2007콘퍼런스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시스코·시만텍·주니퍼네트웍스·쓰리콤·록다운네트웍스·스틸시큐어·컨센트리 등 주요 업체들이 그동안 개념 정립 수준에 머물렀던 NAC을 실현하는 다양한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대거 출품, NAC시장의 성장을 예고했다.
◇NAC, 보안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NAC은 네트워크 접속이 허가되지 않은 사용자나 보안이 취약한 사용자의 네트워크 접속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기술이다.
NAC이 실현되면 인가된 사용자가 아니거나 PC가 웜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경우 네트워크 접속이 자동으로 차단된다. 이 기술은 그동안의 각종 보안 솔루션으로 막을 수 없는 보안 위협을 노트북과 PDA, 휴대전화 등 각종 사용자 단말기와 서버 보안 솔루션, 네트워크 장비, 디렉터리까지 서로 연동해 완전한 네트워크 사전 방어체계를 구축한다.
기존의 네트워크 보안이 외부 공격에 초점이 맞춰졌던 것과는 달리 NAC은 모바일 및 원격지 사용이 증가한 최근의 네트워크 환경을 능동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기술이다.
◇NAC영향력을 확대하라=올해 RSA콘퍼런스에는 지난달 말 윈도비스타를 출시한 마이크로소프트가 비스타에 연동되는 자사의 네트워크접근제어 플랫폼인 NAP(Network Access Protection)의 영향력을 확대해 눈길을 끌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전시회에 윈도비스타 및 롱혼과 연동하는 전세계 50여 개 NAP파트너 기업의 보안장비와 소프트웨어를 소개했다. 국내에서는 LG엔시스가 침입방지시스템(IPS) ‘세이프존IPS’와 MS의 NAP기술을 연계한 제품을 전시, 한국의 정보보호 기술력을 과시했다.
빌게이츠 MS 회장은 기조 연설을 통해 “전세계 NAP파트너가 100개를 넘어서면서 NCA분야에서 세계 최대 파트너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며 “이런 협력체계로 NAC구현을 원하는 소비자들은 다양한 기업의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단품 보안 솔루션의 시대는 갔다=RSA콘퍼런스에서는 국내 기업들이 주력하고 있는 단품 보안 솔루션 시대의 종말이 예고됐다.
전문가들은 “정보보호 기업들이 기존 방화벽과 안티바이러스 등 단품 보안 솔루션만으로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는 환경으로 내몰렸다”며 “EMC와 RSA, IBM과 ISS, 시만텍과 베리타스 등이 합병하면서 전세계 보안 시장이 별도의 제품이 아니라 서비스에 보안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아트 코비엘로 RSA시큐리티 CEO는 “방화벽과 안티바이러스 솔루션, 침입탐지시스템(IDS) 등 단품 위주의 보안 솔루션 시대는 끝났다”며 “보안 기술은 이제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IT서비스를 움직이는 기초 중심 기술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