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본격적인 IPTV 시장경쟁을 앞두고 주문형비디오(VOD) 시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유선통신사업자들은 VOD를 IPTV라는 메인 경기 이전에 잠시 선보이는 전초전으로 여겼지만 IPTV 법제화가 늦어지고 시장 자체의 잠재성을 확인하면서 되레 메인 경쟁 테마로 떠올랐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나로텔레콤이 올해 100만 가입자를 목표로 대대적인 마케팅 공세를 편 가운데 KT가 뒤늦게 하나TV 맞대응을 위해 메가패스TV 마케팅을 본격화했다. LG는 LG파워콤이 광랜가입자를 중심으로 한 PC 기반 VOD서비스로 호응을 얻은 가운데 관계사인 LG데이콤도 오는 9월께 IPTV 전단계로 VOD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하나로텔레콤(대표 박병무)은 1월말 현재 23만명에 가까운 하나TV 가입자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매주 2만명 가량이 순증한 것으로 이 추세대로 가면 올해말까지 100만 가입자 확보를 확신했다. 특히 최근 초고속과 시내전화, 하나TV를 묶어 20%를 할인한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를 출시하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가장 큰 변수는 KT의 움직임이다. 하나로는 KT의 메가패스TV 전략에 대해 긴장하고 있으며 여러가지 추가 상품 및 요금을 고민 중이다. 하나로의 한 관계자는 “기본료를 낮추는 대신 추가 서비스에 대해 별도 요금을 부과하는 페이퍼뷰(pay-per-view)를 검토하는 등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KT(대표 남중수)는 1만명에 그친 메가패스TV 가입자를 확대하기 위해 이달 들어 마케팅을 본격화했다. 신규 아파트 단지 등을 중심으로 3년 약정시 20만원 상당의 셋톱박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최대 3개월 무료이용을 지원한다. 또 해외 메이저 영화와 어린이 및 스포츠 콘텐츠와 사용자 제작 콘텐츠(UCC)를 강화하고 2분기 중으로 IPTV용 셋톱박스를 보급해 HD급 고화질 VOD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 양방향 서비스도 1분기 중으로 20여종으로 크게 강화할 방침이다. KT의 한 관계자는 “이달들어 가입자 증가추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메가패스TV에 대한 인지도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데이콤(대표 박종응)은 오는 4월께 IPTV방송센터를 구축하고 9월부터 VOD 중심으로 프리 IPTV 서비스를 시작해 경쟁에 가세할 예정이다. LG데이콤의 진출로 유선사업자의 VOD 시장 쟁탈전은 더욱 가열되게 됐다.
LG파워콤(대표 이정식)은 지난해 11월 월 3000원으로 알짜 TV프로그램을 무제한 보는 VOD서비스인 ‘채널라떼’를 선보여 두달여만에 신청자가 수천명에 이르는 좋은 반응을 얻었다. 다른 회사와 달리 TV가 아닌 PC로 보는 부가서비스이지만 요금이 가장 저렴할 뿐만아니라 풀HD를 지원하는 게 장점이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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