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일본 도쿄 한복판 롯폰기가 떠들썩하게 북적였다.
요미우리·마이니치·니혼게이자이 등 45개 유력 매체 기자 70여명이 몰려들어 그 자체가 일본에서는 이슈가 될 만한 상황이었다.
그 현장을 만든 주인공은 바로 NHN이다. 일본 기업도 아닌 한국 기업이 일본에서 연 행사에 이처럼 현지 언론이 뜨거운 반응을 보인 것은 대기업을 제외하면 전례가 없는 일이다.
그것도 세계 게임산업의 종주국이자 아직도 일본 외의 게임을 2류 또는 등외 산업으로 여겨왔던 일본의 심장부에서 게임을 갖고 디딘 NHN의 행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이날 NHN은 일본 최고이자 세계 정상의 개발사로 인정받고 있는 스퀘어에닉스와 손잡고 신작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콘체르토 게이트’를 퍼블리싱하기로 했다.
스퀘어에닉스가 안마당 서비스를 자국 업체도 아니고, NHN재팬에 맡긴 것에 일본 언론과 현지 업계는 가히 충격에 빠져버렸다. 더구나 이미 온라인게임 ‘파이널판타지 온라인’으로 일본시장 1위를 지키고 있고, 누구보다 충분한 자체 서비스 능력을 보유한 스퀘어에닉스가 NHN재팬을 선택한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와다 요이치 스퀘어에닉스 사장은 “최고의 콘텐츠를 만들었다고 자부하지만 그것만으로 최고를 이용자에게 선사할 수는 없다”며 “아직도 도전하지 못한 분야가 분명히 있으며, 그 도전 영역의 노하우를 NHN이 갖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NHN재팬은 1960만명의 회원과 13만명의 동시접속자를 가진 일본 최대 게임포털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이번 스퀘어에닉스와의 합작으로 NHN재팬은 정상급의 콘텐츠까지 갖춘 업체로 거듭나게 됐다.
최근 세계 최고의 게임기업으로 성장한 닌텐도가 한국의 넥슨과 손잡고 닌텐도 버전 온라인게임을 개발키로 해 전 세계의 주목을 끈 바 있다.
이처럼 일본 게임산업이 한국을 주시하고, 손을 잡는 것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일이 아니다. 온라인게임 종주국으로 올라서기까지 국내와 해외시장에서 쏟은 한국 게임업계의 피땀이 이룬 결실이다.
일본은 한국 게임산업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 달라진 위상만큼 해외시장에서 거둘 한국 게임산업의 열매도 무럭무럭 크고 있다.
도쿄(일본)=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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