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DBMS업계 "오라클 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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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산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업계가 올해 공격 경영을 통한 기록적인 성장을 통해 오라클의 벽을 뛰어넘을 계획이다.

 티맥스소프트·알티베이스·큐브리드 등 국내 3대 DBMS업체는 올해 지난해보다 30% 이상 고도 성장을 통해 국내 DBMS 시장을 외산 대 국산의 대결로 만들고 나아가 공공시장 등 주력 시장에서 오라클과 대등한 경쟁을 벌일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에는 국산 DBMS의 최대 수요처인 공공기관의 굿소프트웨어(GS) 인증 우선구매제도 활성화 등을 통해 국산 SW에 대한 차별이 완화되고 제품력에서도 외산 제품을 따라잡을 있을 것으로 기대돼 국산 DBMS업체들의 사기가 높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업체는 국내 최대의 SW업체 티맥스소프트(대표 김병국)다. 오너인 박대연 최고기술경영자(CTO)가 세계 1위 DBMS업체인 ‘오라클 타도’를 위해 개발한 DBMS인 ‘티베로3.0’가 새해 시험대에 오르기 때문이다.

 티맥스소프트는 DBMS로만 목표 매출의 10분의 1인 130억원 가량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자사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를 사용중인 공공과 금융 고객들을 대상으로 DBMS 공급에 적극적으로 나서 오라클을 바짝 추격할 계획이다.

 박대연 티맥스소프트 CTO는 “티베로는 성능면에선 오라클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며 “WAS가 BEA시스템즈의 벽을 넘었듯이 DBMS도 오라클을 넘어설 것”이라고 자신했다.

 티맥스소프트는 국내 WAS 시장점유율 1위 업체다.

 알티베이스(대표 김기완)는 새해 지난해보다 35% 가량 성장한 130억원을 매출 목표로 제시했다.

 지난해 야심차게 내놓은 하이브리드(메인메모리+하드디스크) DBMS가 시장에 안착하고, 공공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매출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또 중국 등 해외 시장에 대한 공략도 가속화해 글로벌 DBMS업체로 변신도 꾀할 예정이다.

 김기완 알티베이스 사장은 “메인메모리 시장에선 이미 오라클 넘어섰다”며 “새해에는 공공기관에 국산 DBMS도 충분히 외산 DBMS를 능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 공공기관의 국산 DBMS 도입률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무료 라이선스 정책으로 세간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큐브리드(대표 강태헌)는 지난해 고객으로 확보한 NHN의 DBMS 구축 사업을 마무리하고, 공공기관과 인터넷 업체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강태헌 큐브리드 사장은 “지난해 무료 라이선스 정책으로 힘입어 6000카피를 시장에 공급, 카피 수는 국내 최대를 기록했다”며 “새해에는 2만 카피를 공급해 지난해보다 30% 가량 성장한 4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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