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부품의 금형제작에 사용되는 3차원 스캐닝이 각종 서비스산업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치과와 의류업계는 물론 맞춤형 가발,보석세공 등 활용분야도 매우 다양해지고 있다.
3차원 스캔 전문업체인 아이너스기술 배석훈 대표는 “요즘들어 전혀 생각지 못한 분야에서도 3차원 스캔기술을 도입하려는 문의가 오고 있다”면서 자동차 산업에 의존해온 3차원 스캔시장이 다원화되는 추세라고 평가했다.
◇블루오션 떠오른 치과보철용=요즘 치과에서는 손상된 치아를 대신할 때 사기, 금보다 훨씬 자연스러운 지르코늄 소재의 보철물이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보철수요의 10%를 차지하는 지르코늄 보철물은 강도가 워낙 높아서 3차원 스캐너로 치아의 본을 뜬 다음 NC머신으로 절삭가공을 거쳐야 한다.
치과기기업체 신흥의 한 관계자는 “숙련된 치과 기공사가 줄면서 3차원 스캐너로 만드는 지르코늄 보철물 수요가 매년 두 배씩 급신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3차원 스캐닝을 이용한 국내 보철시장은 지난해 400억원을 넘어섰고 캐드캠 전문업체 10개사가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의류업계서도 각광=3차원 스캔기술을 이용한 주문형 의류생산 시스템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문을 연 `i-패션` 의류기술센터는 옷을 맞추고 제작하는 과정에서 고객의 신체측정 정보가 수록된 3차원 아바타를 이용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핵심기술은 3차원 스캐너로 고객의 신체 치수를 한 번 입력하면 매장에 가지 않고도 마음에 드는 옷을 주문 즉시 공장에서 제작해 고객에게 배달한다는 개념이다. 관련기술이 실용화될 경우 맞춤복과 기성복시대를 거쳐 새로운 3차원 의류 상거래 시대가 열리는 셈이다.
◇맞춤형 가발·보석세공에서도 인기=역시 3차원 스캐닝의 수혜주로 빼놓을 수 없다. 가발전문업체 하이모는 고객의 두상을 자동으로 측정하는 3차원 스캐너를 도입해서 매출증대에 적잖은 효과를 얻고 있다. 가발을 제작할 때 머리본을 직접 뜨는 대신에 비접촉식 스캐너로 측정한 이후 고객들의 만족도가 크게 높아졌다고 회사측은 밝힌다.
가발용 3차원 스캐너를 개발한 KNI테크놀로지는 올해 미국시장에 제품 수출을 시작할 예정이다.
보석세공도 최근 3차원 스캐닝을 이용한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터보테크는 신규사업으로 보석세공 시장진출을 저울질하고 있다. 3차원 스캐너를 이용해서 동일한 디자인의 보석류를 대량생산할 경우 수가공에 의존하는 기존 보석세공에 비해 생산성이 크게 높아지기 때문이다. 회사측은 이미 개발한 치아보철 가공기의 핵심기술을 보석세공에 응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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