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검색엔진을 개발하며 검색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다음커뮤니케이션(공동대표 이재웅·석종훈)이 올해 모바일 검색 서비스 돌파구를 연다.
다음은 이를 위해 최근 모바일팀을 검색포털본부로 통합시키고 모바일 검색 서비스 로드맵을 내놓기 위한 구체적인 준비작업에 돌입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삼성전자가 2007 미국 가전쇼(CES2007)에서 글로벌 인터넷 업체인 구글·야후와 제휴하면서 모바일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검색 시장 2위인 다음이 공격적인 준비를 선언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다음은 이동통신사 콘텐츠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는 기존 ‘팝업’ 서비스를 지난해 10월까지 KTF와 진행했으나 지난해 말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동통신사 주도의 서비스로는 사용자들에게 매력이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다음이 ‘구글폰’, ‘야후폰’까지는 아니더라도 모바일 서비스 조직을 검색포털본부로 통합시키고 서비스 준비작업에 돌입한 것은 다음으로서는 새로운 도전인 셈이다. 다음은 이와 관련 최근 자체 웹검색 엔진 개발을 완료하고 사내 테스트 중이다.
이번 달 초부터 검색포털본부 수장에 올라선 손경완 다음 검색포털본부장은 “모바일 서비스 시장이 눈에 띌 정도로 성장하고 있는 미국 등 해외와 이동통신사가 주도하고 있는 국내 시장 상황은 분명히 다르다”면서도 “자체 웹검색 엔진과는 별도로 모바일 검색 서비스를 위한 로드맵을 올해 안에 반드시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모바일 서비스 전략 성공의 핵심 관건으로 모바일에 적합한 콘텐츠 재구성으로 보고 있다. 휴대폰 소유자가 위치하고 있는 지역정보와 관련 모바일 지도 서비스, 걸어다니면서 할 수 있는 모바일에 특화한 쇼핑, 영화예매 등 콘텐츠 전략을 어떻게 가져갈 것이냐를 성공의 관건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손경완 본부장은 “지난해부터 이통사의 무선망 개방이 시작되면서 자체 서버를 통한 서비스가 가능해졌기 때문에 다음 주도의 콘텐츠 전략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며 “모빌리티에 적합한 콘텐츠 검색 서비스를 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검색포털 1위인 네이버(www.naver.com)를 운영하는 NHN 등 경쟁사업자들은 아직 모바일 검색 서비스 등에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NHN의 한 관계자는 “모바일 검색은 국내 시장에서 네이버의 관심분야가 아니다”며 “사용자가 휴대폰을 통해 검색하고 싶은 콘텐츠가 있어야 하는데 아직 그런 요구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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