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윈도 비스타 `선전`

윈도비스타의 기업 대상 판매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기업 시장에서 성공 여부를 판단하려면 향후 몇 달 동안 일반 소매점의 PC 판매량을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장조사 업체 NPD그룹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해 11월 말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선보인 윈도 비스타 운용체계(OS)의 첫 달 판매 실적은 윈도2000 때보다 많고, 윈도XP엔 조금 못 미쳤지만 전반적으로 기대 이상이었다.

 크리스 스웬슨 NPD 애널리스트는 C넷과 인터뷰에서 “이 같은 판매 실적은 ‘호조’ 혹은 ‘예상보다 호조’로 평가될 수 있다”며 “윈도 비스타 판매액은 첫 출시된 달에 윈도XP보다 조금 적었는데 불구하고 지난해 12월 판매 실적은 매우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MS가 윈도 비스타를 일반에 선보이고 마케팅 캠페인에 나설 이달 30일 이후에는 윈도 비스타 판매액수가 윈도XP 판매액수를 넘어서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판매실적은 소프트마트·소프트웨어스펙트럼·컴퓨컴 같은 유통업체를 통해 기업에 직접 판매된 미국 라이선스만 집계한 것이다. NPD는 MS로부터 직접 판매된 윈도비스타 라이선스는 집계하지 않았다.

 한편 윈도 비스타에 쏠리는 가장 큰 관심은 기업들이 얼마나 빨리 윈도 비스타를 구입할 것인가로 집약된다.

 MS는 윈도 비스타 발표 후 1년 동안 확보할 기업 고객이 윈도XP 발표 후 1년 동안 확보한 수치의 두 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그러나 MS는 얼마나 많은 PC가 윈도 비스타를 OS로 채택하게 될지에 대한 전망치는 내놓지 않았다.

 시장조사 업체 IDC는 윈도XP가 발매 후 1년 안에 기업 PC의 약 10%에 채택됐다고 밝혔으나, 윈도 비스타가 발매 후 1년 안에 윈도XP의 두배가 될 것으로는 전망하지 않고 있다.

 MS가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할 지 여부를 결정할 주된 요인은 올해 PC의 판매 속도다. 최근 MS는 윈도OS의 노트북 및 데스크톱 대상 판매를 담당하는 부서의 매출 80%가 신규PC 판매에서 발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스웬슨 애널리스트는 “일반 소비자 대상 윈도OS 판매액이 기업 고객의 구매력을 판단할 지표가 될 수는 있다”면서도 “윈도 비스타의 기업시장 성공 여부를 점치려면 향후 몇 달 동안 일반 소매점의 PC 판매량을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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