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데, 이젠 공공장소를 노린다

  ‘비데, 공공장소를 노린다.’

웰빙 가전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 확대에 힘입어 올해 가정뿐 아니라 사무실·학교 등 공공장소에 대한 비데 보급이 본격적인 확산기를 맞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문기업들은 최근 전담 영업팀을 신설하는가 하면 기능을 최소화하고 내구성을 강화한 사무실용 전략 제품을 별도 개발하는 등 시장 선점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업계가 추정한 바에 따르면 국내 비데 보급률은 가정과 사무실을 포함해 20% 안팎으로, 이 가운데 가정용 제품을 제외하면 공공장소용 비데의 보급률은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가정에서 비데를 사용해본 이용자들이 집 밖에서 비데를 찾는 요구가 높아지면서 대기업·대학교·극장 등을 중심으로 보급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또 지난해 조달청이 비데를 조달품목에 포함시키면서 G2B 시장에 대한 영업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웅진코웨이·노비타·동양매직 등은 가정용 비데에 비해 기능을 최소화하고 가격은 낮춘 제품 개발을 완료했거나 상반기 중 선보일 계획이다. 비데전문기업인 삼홍테크도 지난해부터 가정에서 사용하는 불필요한 기능을 없애고 사무실용 기능을 추가한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기존에 사무실용 비데 3대를 묶어 100만원에 판매했으나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사무실에 적합한 상품을 연구소에서 개발 중이다. 노비타는 최근 10만원대 제품 개발을 완료했으며 동양매직도 상반기 중 내구성을 강화한 신제품을 선보인다.

B2B 영업에 적합한 전담팀 구성도 활발하다. 웅진코웨이와 동양매직은 지난해 하반기 각각 법인영업팀과 전략유통팀을 신설했다.

강인순 노비타 사장은 “우리나라는 비데 보급이 일반화된 일본에 비해 사무실용 비데의 확산속도가 더 빠르다”며 “사무실은 물론 고급 음식점, 숙박업소 등도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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