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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이 길 뚫린 게 벌써 떴네.” “이 맛집은 나만 아는 곳이었는데.”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다 보면 전자지도(맵)의 업데이트 수준에 놀랄 때가 많다. 개통된지 얼마 안된 변두리 좁은 도로까지도 충실히 반영돼 있거나, 한적한 시골길의 숨은 맛집이 어김없이 내비게이션에 뜨기 때문이다.
주요 맵 업체는 전문 외주업체나 내부 실사팀 등을 동원, 전국을 발품 팔아 돌아다니며 맵 업데이트를 한다.
이 작업에 가장 열성을 보이는 곳은 만도맵앤소프트(대표 박현열). 만도는 실사 전문 자회사인 매스코의 인력 40여명과 본사 실사팀 8명을 동원, 일일이 전국을 훓는다. 매스코에서 확보해온 각종 기초정보의 입력작업 역시 실사팀 몫이다.
강병주 만도맵앤소프트 팀장은 “몇 해 전만 해도 실사팀은 1년에 6개월은 현장에서 보냈을 정도”라며 “지금도 2인 1조로 운영되는 실사팀의 하루 평균 주행거리는 250㎞나 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 실사팀은 정확한 GPS 포인트를 포착하기 위해 고속도로 갓길은 물론, 중앙분리대에 까지 올라간다. 강 팀장은 “실사 자체가 길 위에서 이뤄지는 작업인 만큼 항상 위험이 상존한다”며 “오랜 객지 활동으로 정상적인 가정생활도 어려울 때도 있지만 사명감을 갖고 일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도로는 연평균 15% 가량 바뀐다. 54만㎞에 달하는 규모다. 따라서 이들의 목숨건(?) 실사 작업없이 정확한 내비게이션 기능을 기대하기란 불가능하다.
이를 바탕으로 만도 측은 1∼2달에 한번씩 전체적인 맵 업데이트를 실시한다. 한번 업데이트할 때마다 약 1만건의 정보변경이 이뤄진다는 게 만도 측 설명이다. 명절이나 휴가철을 앞둔 시기에는 특별 업데이트도 한다. 내년에는 부산·광주·대구 등 주요 거점에 ‘맵센터’를 둬 현지실사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팅크웨어(대표 김진범)도 정기 맵 업데이트를 한다. 이 회사 김영식 경영전략본부장은 “외주업체에 위탁해 두 달에 한번 정도 길 정보를 갱신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