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DVR시장에서 스탠드얼론 제품에 올인해온 중소 DVR 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값싸고 사용이 간편한 스탠드얼론 DVR에 대한 해외수요가 증가하면서 아구스, 나다텔, 인텔릭스 등 관련 DVR업체들의 매출이 전년대비 두 배 가량 급신장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모두 PC타입 제품은 생산하지 않고 지난 수년간 높은 개발비와 기술력이 요구되는 스탠드얼론 시장에 매달려온 공통점이 있다.
나다텔(대표 김승범)은 올해 예상 매출이 130억원 규모로 전년대비 2.5배나 성장했다. 회사 측은 최근 환율상승에 따른 손실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제품주문이 크게 늘어 기록적인 매출 신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아구스(대표 조덕상)도 지난해 158억원 매출에서 올해는 연말까지 270억원 매출을 낙관할 정도로 껑충 뛰었다. 이 회사는 코스닥 상장이 예정된 내년에는 매출 4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밖에 인텔릭스(대표 박상열)와 어드밴텍테크놀로지(대표 최영준)도 스탠드얼론 DVR 매출실적이 각각 100억원 내외로 전년보다 두배 가량 늘어났다.
이들 중소 DVR업체가 약진한 이유는 세계 DVR시장의 성장동력이 PC타입에서 스탠드얼론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PC타입 DVR시장은 성장률이 10% 남짓한 반면 스탠드 얼론 제품은 보안수요의 대중화 바람을 타고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서 50%가 넘는 수요증가를 기록하고 있다. 결국 DVR시장의 트렌드변화을 읽고 제품라인과 수출선을 미리 확보한 회사들만 날개를 단 셈이다.
반면 PC타입 제품에 의존도가 높은 코디콤과 윈포넷 등은 지난해와 비슷한 200∼300억원의 매출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회사도 올들어 독자적인 스탠드얼론형 제품 라인을 확보하기 위해 동분서주했지만 아직 본격적인 매출로 연결되지 못한 상황이다.
윈포넷(대표 권오언)의 한 관계자는 “이번 4분기부터 스탠드얼론 타입 6종의 양산을 시작하고 해외거래선도 확보했기 때문에 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신장세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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