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미국의 GPS에 대응해 추진 중인 새 위성항법시스템 구축사업인 ‘갈릴레오 프로젝트’를 두고 서유럽권 국가와 동유럽권 국가가 대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동·서유럽 국가들은 12일 열린 EU 각료회의에서 갈릴레오 프로젝트의 본부를 어디에 두느냐는 문제를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유럽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그동안 갈릴레오 프로젝트의 본부 유치 경쟁에서 체코가 선두주자로 여겨졌으나 서유럽 국가들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FT는 전했다.
FT는 서유럽 국가들이 갈릴레오 프로젝트의 본부를 중·동부 유럽에 둘 경우 보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EU의 고위 외교소식통들을 인용, 보도했다.
그러나 체코는 갈릴레오 프로젝트 본부를 서유럽 지역에 두는 결정을 거부하겠다며 이 문제를 14일부터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논의하자는 의견을 내고 있다.
지난 2003년에 EU 정상들이 갈릴레오 프로젝트의 본부 위치를 정할 때 EU 가입을 목전에 둔 신규 회원국들에게 우선권을 주기로 합의한 바 있다.
현재 체코·슬로베니아·몰타·스페인·독일 등 모두 11개국이 갈릴레오 프로젝트 본부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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