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규 한국원자력연구소 소장(55)이 유학까지 다녀왔으면서도 방송통신대 중문학과 3학년에 편입해 중국어 능력시험(HSK)까지 통과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박 소장은 비록 지난 4월 원자력연 기관장에 선임되면서 밤낮없는 격무로 인해 지난해 휴학은 했지만 과학기술자로서 끊임없이 배우려는 평생교육의 의지를 몸소 실천했다는 측면에서 과학기술계의 귀감으로 회자되고 있다.
서울대에서 학·석사, 미국 MIT에서 석사학위, 미 미시간대서 원자력공학으로 박사학위를 각각 취득했던 박 소장이 다시 배움의 길로 나선 것은 중국의 거대한 원자력 시장에 대한 미련 때문이었다.
박 소장은 향후 원자력 분야 시장을 중국이 주도할 것으로 내다보고 지난 2004년 방통대 중문학과 3학년에 편입해 매 학기마다 장학금을 받으며 지난 해 초까지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졸업 필수과정인 중국어능력시험까지 거뜬하게 통과했다는 것.
박 소장의 현재 중국어 실력은 학회 연설문을 작성하고 강연할 수준에 올라 있다.
한편 방송통신대는 박 소장의 평생교육관의 뜻을 기려 ‘제8회 자랑스러운 방송대인상’수상자로 은산해운항공 양재생 사장과 함께 공동 선정하고, 30일 서울대 의대 동문회관(함춘회관)에서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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