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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방송이란 지상파·위성·케이블 등의 방송망을 이용해 프로그램 관련정보, 생활정보, 인터넷접속, 전자상거래 등 양방향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가 정보 서비스다. 지난 2000년을 기점으로 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함께 통신과 방송의 융·복합 현상이 나타나면서 매체의 환경도 급격히 변하고 있다. 인쇄·신문·라디오·텔레비전·위성방송·디지털방송·데이터방송·IPTV 등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런 매체 발전에 힘입어 교육환경 특히 원격 교육환경의 변화와 변신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원격교육 즉, e러닝의 가장 큰 장점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극복하는 것이다. 이런 공간·시간 제약을 더욱 원활하게 해결하기 위해 방송이나 인터넷을 통해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꾸준히 발전시켜왔다. 특히 디지털데이터방송은 통신과 방송의 융합 형태여서 e러닝의 가장 강력한 매체로 부상하고 있다.
데이터방송은 10여년 전부터 TV방송에서 단순한 문자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시작해 2003년 전후 디지털위성TV의 등장과 함께 본격적인 양방향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디지털 위성방송에서의 데이터방송은 리턴채널 미약으로 아직까지 부족한 점이 많다. 최근 뉴미디어로 각광받고 있는 디지털케이블 방송과 IPTV는 업·다운로딩이 더욱 쉬워지고 있다. IPTV는 PC를 기반으로 하지만 사용환경은 TV여서 유저 인터페이스가 좀더 친근하고 편리한 것이 강점이다.
IPTV와 케이블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데이터방송은 학습뿐만 아니라 TV를 통해 학사 관리와 같은 개인별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다. 또 자신만의 맞춤형 학습프로그램을 편성할 수 있고 사용자제작콘텐츠(UCC)환경 구축으로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학습자는 방송 채널을 통해 자신이 필요한 강의가 언제 하는지 알 수 있고 방송 시청 도중 강의와 관련된 부가 학습정보를 제공받는 등 입체적인 학습을 할 수 있다. 현재 디지털데이터방송은 오락·연예·게임·홈뱅킹 분야를 주로 개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디지털 데이터방송은 교육 분야에도 집중, IT분야의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해야 한다.
이와 관련, 이 지면을 빌려 몇 가지 제안을 하고 싶다. 첫째, 유독 교육 부문에 제한을 두고 있는 관습적 규제를 풀어야 한다. 현재 교육방송은 데이터방송에서 쇼핑이나 뱅킹 등에 제한을 두고 있는데 교육목적에 적합하거나 필요한 부분에서 유연성 있는 운영이 필요하다.
둘째, 모든 콘텐츠를 제작을 고선명(HD) 고음질 NLE(Non Linear Editing) 제작 시스템과 콘텐츠 관리에서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셋째, 콘텐츠 제공자의 권리와 이익을 안전하게 보호하며 불법복제를 막고 사용료 부과와 결제대행 등 콘텐츠의 생성에서 유통·관리까지를 일괄적으로 지원하는 DRM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
넷째, 데이터방송 콘텐츠 제작의 교육공학적 설계와 개발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현재 국내에는 ACAP(지상파)·MHP(위성)·OCAP(케이블) 3개의 큰 데이터방송 표준이 있는데 다양한 표준의 플랫폼을 통일하거나 호환이 될 수 있게 해야 한다. 각각의 표준에 맞춰 데이터방송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정합해야 하기 때문에 같은 프로그램에 맞춘 데이터방송 콘텐츠라 할지라도 각각의 표준에 맞춰 각기 다른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서비스해야 하는 문제를 갖고 있다. 이런 제한점을 해결해 나간다면 IPTV와 디지털케이블TV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데이터방송은 e러닝의 강력한 뉴미디어로 새로운 자리매김을 할 것이라 확신한다
특히 뉴미디어는 향후 세계시장 지배권 확보를 위해 아주 중요하다. 전 세계는 통·방 융합을 기반으로 한 통합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는데 우리만 뒤처질 수는 없다. 이를 위해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학계가 힘을 합쳐야 할 것이다.
◇한기호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방송대학위성TV 감독 kihohahn@kno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