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MP3플레이어(MP3P) 아성을 겨냥한 삼성전자의 공세가 본격화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올 초 선보인 MP3P ‘Z5·사진’가 9월 말 현재 60만대가 판매돼 연내 1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제품은 세계 MP3P 시장의 성수기가 끝나가는 3월부터 시판됐음에도 불구하고 7개월만에 단일 모델로 60만대가 판매되는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100만대까지는 아직 40만대가 남아 있지만 최근의 실적과 4분기가 세계 MP3P 시장의 최대 성수기임을 감안하면 100만대를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MP3P는 올해의 영업목표량을 달성할 경우 500만대 규모다. 분기당 800만대 정도를 판매하는 애플과는 격차가 크다. 하지만 삼성전자라는 브랜드효과에, 신제품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애플과의 한판 승부에서도 강한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최지성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 총괄 사장은 최근 독일에서 열린 IFA에서 야심작 ‘K5’를 발표하고 애플의 아이튠스와 같은 ‘삼성 미디어 스튜디오(SMS)’를 유럽에서 오픈하는 등 YP-Z5를 기점으로 MP3P 사업에 본격적으로 힘을 싣겠다고 밝힌 바 있다.
후속 모델인 블루투스 MP3P ‘T9’도 출시 한 달 만에 국내에서 2만대가 판매됐으며 스테레오 스피커를 내장한 ‘K5’도 신개념 제품으로 국내외서 주목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보르도 LCD TV를 6개월만에 100만대를 판매하는 등 ‘밀리언셀러 제조사’로 명성을 쌓아 왔지만 MP3P 사업에서의 이 같은 성장 세는 올해가 처음이다.
전동수 전무(디지털AV 사업부장)는 “하드웨어는 물론 콘텐츠 서비스와 같은 소프트웨어 역량까지 전방위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MP3P 종주국으로서의 자존심을 회복하며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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