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이 KT의 인터넷전화(VoIP) 장비 공급권을 독점하게 됐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의 IP 사설교환기(PBX) 공급업체 테스트(BMT)에서 애드팍테크놀러지·제너시스템즈·네이블컴 등 중소 장비기업 3개사만이 최종 시험을 통과했다.
이번 경쟁에서 3개 중소기업만이 통과된 것은 이번 테스트에 LG-노텔, 삼성전자·어바이어 컨소시엄, 알카텔 등 대기업과 다국적기업 연합이 대거 참여 했다는 점에서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3사는 계약 체결 과정을 남겨두고 있으나 KT의 수요량을 3사가 나눠 공급하게 될 전망이다.
KT 측은 중소기업 3사의 장비만 BMT를 통과한 이유에 대해 “기업용 호처리장치와의 연동 성능이 우수했다”며 “특히 기존 KT망에 대한 이해가 높은데다 이를 기반으로 개발한 장비여서 연동이 가장 뛰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KT는 지난달 아날로그 및 디지털 SIP 프로토콜 게이트웨이 공급 업체로 기산텔레콤·다보링크·애드팍테크놀러지 등 중소기업 3사를 선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KT의 기업 인터넷전화 서비스용 장비는 모두 중소기업들이 담당하게 됐다.
이들 2종의 장비는 KT가 기업 인터넷전화(VoIP) 시장 공략을 위해 준비한 것이다. 망 전체를 IP로 전환하는 고객에게는 IP PBX를 공급하고, 기존 일반전화망(PSTN)을 활용해 인터넷전화를 이용하려는 고객은 게이트웨이를 공급하게 된다.
KT의 기업용 인터넷전화 서비스는 기업들의 인터넷전화 수요를 경쟁사업자에 뺏기지 않겠다는 전략아래 대대적으로 추진해온 것으로 앞으로 향후 대대적인 추가 장비 구매가 필요하다.
KT 측은 “게이트웨이 장비에 이어 IP 사설교환기 공급 업체도 선정 했다”며 “조만간 이들 업체와 첫 계약을 체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비업체 관계자는 “최근까지도 KT가 유선전화 시장 잠식을 걱정해 인터넷전화 사업 속도를 조절했으나, 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판단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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