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이 IT 신기술인 전자태그/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RFID/USN)를 자산관리·물자관리·출입통제·경계근무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하려는 노력들을 배가하고 있다.
19일 군 및 관련 기관에 따르면 우리 군은 RFID 기술을 이용, 지난 2005년 육군 탄약관리체계 시범 사업과 공군 F-15K 자산관리체계 시범사업을 진행한 데 이어 올해 육군 탄약관리 체계 확산 사업, 해병대 출입통제체계 시범사업 등을 잇따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우리 군은 군수·총기관리·경계근무·자료관리 등의 다양한 업무에 RFID/USN 기술을 확대, 도입하고자 현재 시범사업을 계획하거나 연구 용역 사업들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특히 우리 군은 RFID가 무선 주파수를 사용하는만큼 무선 주파수 해킹에 따른 데이터 위·변조를 방지하고자 보안지침을 정한 가운데 시범 사업과 연구용역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민간 분야의 RFID/USN 신기술이 국방 분야를 테스트베드 삼아, 내년부터 공공 분야에서 점차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군본부는 해병대 RFID 출입 통제 체계 구축 사업자를 이달 중 선정, 시범 사업 형태로 진행할 계획이다. 해군본부 한 관계자는 “이번 해병대 시범 사업을 계기로 내년부터 해군 전 부대의 출입통제 업무에 RFID 도입 확산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군본부는 이밖에 자료관 체계 구축 사업에 RFID를 도입하는 사업을 이달 중 발주하는 것은 물론 PC에 RFID를 부착, 자산 관리하는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군수 분야에 RFID/USN 기술을 접목하고자 보급·수송·정비 등 3개 군수 업무를 중심으로 신기술 소요를 식별하는 연구 용역 사업을 이달 말까지 진행하고 있다. 국방부는 이를 통해 ‘u 군수’ 프로젝트의 청사진을 완성할 계획이다.
육군본부는 RFID/USN 기술을 도입한 ‘u부대’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신기술 도입을 통해 싸우는 방법의 과학화를 시도한다는 전략이다. RFID/USN 기술을 기반으로 휴전선에 전방 감시 체계를 구축, 경계 근무자 위치와 총기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특히 전투시 RFID 기반의 피아 식별체계를 구축, 아군간 교전에 따른 희생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국방연구원 한 관계자는 “첨단 장비가 도입된 과학화전투훈련장(KCTC)에서 아군이 대항군과 실전처럼 전투를 벌이면 통상 아군 간 교전에 따른 사망률이 15%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RFID 도입시 아군에 총을 겨누는 실수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한국정보사회진흥원 한 관계자는 “국방 분야는 우리 사회의 축소판에 해당, RFID/USN 기술 응용범위와 수요가 매우 폭 넓다”며 “신기술 도입을 통해 우리 군이 업무 처리 개선에 따른 국방비 절감과 산업 부흥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이미 무선 LAN를 군에 도입한 만큼 RFID도입에 따른 일부의 보안 유출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며 “하지만 군과 국가정보원은 RFID 도입을 확산하기에 앞서 시범 사업을 통해 보안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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