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 사령탑](71)김성호 서울도시철도공사 전산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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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의 철도 정보화 수준은 미국·일본 등 선진국과 비교해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일본과 비교해서는 오히려 뛰어난 부분이 더 많습니다.”

 김성호 서울시도시철도공사 전산팀장(51)은 철도 정보화의 산증인이다. 전산처리사 6급 자격증을 갖고 있는 그는 74년 철도청 전자계산소에 근무하면서 철도와 첫 인연을 맺었다. 이후 서울시지하철공사 전산계획 과장(84∼95), 정보처리 부장(95.2), 전산관리 팀장(2003.11), 전산정보처장(2004.10)을 거치는 등 무려 33년간을 철도정보화 분야에서 일해 오고 있다. 김 팀장이 현재 몸담고 있는 서울시 산하 도시철도공사는 도시철도 5∼8호선 152㎞, 148개역을 운영하고 있다.

 정보화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이기에 철도공사로 이적한 지 2년 만인 97년에 △종합정보센터와 공사 홈페이지 구축 △주전산기 가동 및 그룹웨어 운용 △전자결재 시행 △경영정보 연락운임공동전산망 구축 같은 대형 전산 프로젝트에 착수, 완성했다.

 2002년에는 처음으로 정보전략계획(ISP)을 수립, 대대적 전산 투자를 시행해 신그룹웨어와 신정보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난해에는 △시설물 유지보수 시스템을 비롯해 △VPN 기술을 활용한 원격 역사 CCTV 검색 시스템 구축 △승차인원 비교분석 시스템 개발 △전동차 고장 이력공유시스템 가동 같은 정보화 작업을 이끌었다. 올해에는 그룹웨어 재편과 종이 없는 행정을 구현할 예정이다.

 도시철도공사의 이 같은 정보화 투자는 지난 96년 서울시 주관 소프트웨어 경진대회 1등, 2003년 자랑스러운 홈페이지상 수상 등의 결실로 돌아왔다. 또 공공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시스템SW를 다른 공공기관에 판매하는 매우 드문 사례를 기록하기도 했다.

 도시철도공사는 이제 또 한번의 대대적인 IT투자를 앞두고 있다. 하반기에 시작한 2차 ISP를 내년 상반기까지 외부 용역 없이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현재 운용중인 SW를 통합,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홈페이지를 전면 재단장해 140여개에 이르는 각 역이 자체적으로 홈페이지를 관리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두 번째 대대적 전산 업그레이드가 완성되면 경영 효율성 제고는 물론이고 시민 편익이 훨씬 증진될 것”이라고 설명한 김 팀장은 “연간 수십억원의 경비 절감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30여년간 전산실에서 살아온 그는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SW강국 코리아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IT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좋은 장비와 인프라도 중요하지만 기본은 역시 사람”이라면서 “IT인력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와 양성이 필요합니다.”

 방은주기자@전자신문, ej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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