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상태에 달한 도시를 대체할 새로운 모델로 ‘지하도시’ 추진이 세계 여러 나라에서 시도되고 있다. 지하도시는 에너지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대기오염이나 심지어 핵 공격에도 안전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미래의 지하도시를 건설하려면 여러 가지 복합적 첨단기술이 필요하다. 첫째, 식물이 광합성작용을 하고 인간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햇빛을 지하 수백m까지 전달하는 기술이다. 현재는 거울이 달린 잠망경의 원리를 이용해 지하3∼4층까지 햇빛을 전달하는 수준이지만, 광섬유를 통해 햇빛에서 적외선이나 자외선 등의 열을 필터로 제거한 후 ‘빛’만 전달하면 매우 깊은 곳까지 빛을 다다르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자외선 차단이 비타민D 부족을 야기해 구루병 발병의 원인이 되는 등의 문제들이 남아있다.
둘째, 지열의 효과적 활용이다. 미래 지하도시의 에너지로는 ‘지열’이 가장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열은 수천℃의 마그마에서 고온 수증기를 추출해 사용하는 것으로서, 지구라는 보일러가 주는 공짜 에너지를 사용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경제적 타당성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 밖에도 화강암층과 같은 안전지반의 확보, 고도의 건축 기술, 수소연료전지 차량 개발 등 지하도시 건설을 위해서는 많은 난관이 남아있다. 그러나 프랑스 레알지구에는 이미 지하 4층에 6만여 개의 점포, 4개의 지하철 노선이 있는 초기 지하도시가 구축돼 있다. 또 일본도 지진 등의 자연재난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는 ‘앨리스 시티(Alice City)’라는 지하도시 개발계획을 세웠었고, 우리나라 삼성건설도 지하도시 ‘지오네스티’를 구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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