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는 지금 `스팀`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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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계에 ‘스팀’이 새로운 테마주로 떠오르고 있다. 매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LG전자 스팀트롬 세탁기를 보며 스팀의 효능에 신기해하고 있다.

‘스팀오븐, 스팀전자레인지, 스팀세탁기, 스팀청소기, 스팀다리미…’

 건강을 중시하는 웰빙 문화와 함께 가전시장이 ‘스팀 전성기’를 맞고 있다. 특별한 기술은 아니지만, 스팀의 고온과 침투력을 이용해 음식물 지방을 줄이거나 빨래 세척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업계는 계속해서 스팀의 가능성을 타진하며 신제품 개발에 접목하는 한편, 살균력이나 세척력 등 스팀 자체 성능 개선에도 힘을 실을 방침이어서 스팀이 가전제품의 차세대 테마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동양매직은 스팀의 고온을 이용해 음식물을 가열하는 스팀오븐을 출시했다. LG전자도 지난해 스팀전자레인지를 선보였으며, 최근에는 광파오븐 일체형에 별도 스팀 용기를 제공하고 있다. 스팀오븐과 스팀전자레인지는 스팀을 미세한 공기 입자로 만들어 음식물에 침투시키는 것으로 음식을 골고루 익혀 영양소 파괴가 적고, 저칼로리·저염분 건강요리를 만들 수 있다.

 동양매직 민태홍 팀장은 “염분과 칼로리가 적어 각종 당뇨나 고혈압, 고지혈증 등 각종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입소문을 타고 출시 2주만에 200대 정도가 팔렸다”며 “하반기 주력제품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세탁기만 하더라도 스팀기술이 적용된지 1년 6개월만에 필수 기능으로 인식되고 있다. LG전자를 필두로 삼성전자, 대우일렉 등 가전사들이 일제히 스팀을 채용, 세탁기를 내놓고 있다.

 LG전자는 현재 전체 세탁기 판매량 중 스팀세탁기 비중이 45%에 달한다. 지난 연말 30% 수준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는 스팀으로 드라이클리닝할 수 있는 ‘에어클리닝’ 기능을 강화, 먼지·냄새·구김 제거 성능을 높여갈 계획이다.

 김혁표 LG전자 상품기획팀장은 “세탁력이 뛰어나 일단 사용해본 소비자들은 기대 이상의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시간과 에너지도 줄여줘 스팀이 생활가전 제품의 새로운 기술로 인기를 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팀청소기와 스팀다림도 가전업계 스팀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2002년 50만대 수준이던 스팀청소기는 살균효과를 등에 업고 지난해 200만대까지 성장했으며, 올해도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다. 현재는 스팀진공청소기 등 다양한 파생상품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한경희생활과학 김상식 부장은 “스팀의 순간 열을 이용해 내놓은 스팀다림도 반응이 좋다”며 “스팀 선도 회사로써 스팀에 기반한 가전제품들을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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