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유미디어, SKT CAS를 탑재한 첫 단말기 출시 전망

 내달 SK텔레콤의 수신제한시스템(CAS)를 탑재한 첫 위성DMB 단말기가 출시될 전망이다.

 위성DMB사업자인 티유미디어는 20일 모바일솔루션전문업체인 이노에이스가 SK텔레콤의 CAS를 탑재해 개발한 위성DMB 단말기를 테스트 중이며 특별한 문제가 없는한 이르면 내달말께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종식 이노에이스 사장도 “기존에 출시한 위성DMB 단말기인 IDC-1100모델에 SK텔레콤의 CAS를 적용해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국내에서 국산 솔루션을 상용화한 첫번째 CAS사업자로 기록될 전망이다. CAS는 유료방송에서 돈을 지불한 가입자만 방송을 시청할 수 있도록 수신을 제한하는 핵심솔루션이다.

 그간 국내에는 위성방송인 스카이라이프를 비롯해 케이블TV사업자에 이르기까지 모든 유료방송사업자들이 NDS, 나그라비젼, 이데토, 코낙스 등 외산 솔루션을 채택·적용해왔다. 티유미디어는 이데토의 CAS를 채택했으며 지금까지 출시된 모든 위성DMB단말기엔 이데토 솔루션이 탑재돼왔다.

 티유미디어 관계자는 “기존 CAS 사업자인 이데토의 솔루션를 탑재한 단말기도 계속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티유미디어는 이데토와 SK텔레콤 양쪽의 CAS를 모두 송출하는 이른바 ‘싸이멀크래프트’사업자가 될 전망이다.

 이에앞서 이데토와 SK텔레콤·티유미디어 등은 지난해부터 티유미디어의 싸이멀크래프트 적용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시켜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SK텔레콤이 CAS개발과 첫 단말기 출시까지 한 성과만도 인정해줄만 하다”며 “그러나 CAS는 단기간에 정착시키기 어려운 솔루션인만큼 당분간 티유미디어에서 이데토의 CAS 주도 형국은 유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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