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유비쿼터스 비전 도입과 정보통신부의 u-IT839정책 진행으로 전자태그(RFID)에 대한 관심이 국내외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RFID는 8대 주요 서비스의 하나로, 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USN)는 IPv6·BcN과 더불어 미래 유비쿼터스 사회의 기반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휴대폰과 극초단파(UHF) 대역 RFID를 결합한 모바일 RFID 시스템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모바일RFID포럼·업체 등 관련 기관을 중심으로 표준화와 서비스 발굴작업이 구체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모바일 RFID는 휴대폰에 UHF RFID리더를 내장함으로써 현재 개념단계인 유비쿼터스 기술을 실생활에 밀접하게 만들 수 있는, 전 세계적으로 최초로 시도하는 주요 기술이다. RFID 시스템은 바코드와 리더로 구성되는 기존의 바코드 시스템과는 달리 태그, 리더와 미들웨어, 객체정보 검색 서비스, 응용 서비스 등이 네트워크의 백본으로 구성돼 사물과 인간을 연결하는 USN의 단초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기술 분야다. 국내에서는 오는 10월 이동통신사를 주축으로 시범서비스를 시작하고 내년 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관련 기술개발 동향으로는 현재 ETRI·삼성전자·유컴테크놀러지 등 국내 업체를 중심으로 모바일 기기 연동을 위한 내장형 리더 SoC가 펑션 샘플 단계나 엔지니어링 샘플 단계에서 이미 개발됐다. 또 올해와 내년에 시범서비스와 본 사업 적용을 위해 삼성전자·LG전자·팬텍계열 등 국내 휴대전화 개발업체가 공동으로 커스터마이징 샘플 단계의 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사를 중심으로 미들웨어 분야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고, ETRI·전산원·한국RFID/USN협회 등 관련기관이 2005년 2월에 모바일 RFID포럼을 창립해 휴대폰과 RFID를 융합하는 컨버전스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기존의 RFID 서비스가 공급망관리(SCM)·이력관리(TM)·자산관리(AM)·생산관리(PM) 등 공급자 중심이었던 반면에 모바일 RFID 서비스는 모바일 단말기 기술과 모바일 네트워크 기술을 융합하고 기획·개발하는 소비자 중심의 서비스를 의미한다. 모바일 RFID는 이동통신망에 RFID 기술을 접목한 것으로 개인이 휴대폰으로 사물에 부착된 RFID 정보를 인식해 이를 BcN과 연동, 네트워크에서 관련 정보를 얻거나 창출하는 기술이다.
전 세계적으로 휴대폰 서비스 이용자가 있으며, 향후 유비쿼터스 사회에서는 모든 사물에 RFID가 부착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유비쿼터스 사회에서 단순한 무선 인식 서비스를 넘어 핵심 서비스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다.
조만간 모바일 RFID 서비스는 IPv6의 주소체계 및 BcN 기술 등과 융합돼 단순 RFID라는 용어를 넘어서는 새로운 개념의 온오프라인 통합 네트워크 서비스의 개념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모바일 RFID 서비스는 1세대 유선 인터넷, 2세대인 WLAN, 모바일 IP를 구현한 3세대 와이브로 다음 세대의 인터넷 서비스다. 개념단계인 유비쿼터스 기술을 실용화하기 위한 핵심기술로 향후, IT 신성장동력의 핵심 서비스가 될 전망이다.
모바일 RFID 시스템을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고 보급하기 위해서는 주파수 간섭, 환경분석, 채널 액세스 방법 등의 난제를 고려한 체계적인 기술개발, 표준화 전략과 이를 반영한 서비스 전개 전략이 필요하다. 관련 기술개발과 인력양성 등 모바일 RFID 기술에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박준석 국민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