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DTV업계 또 M&A 태풍 부나

 중소 디지털TV(DTV)업계에 ‘인수 합병(M&A) 열풍’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코스닥 등록기업 디지탈디바이스는 4일 최대주주인 이상훈 대표가 회사 보유주식 121만주 중 70만주(지분율 7.29%)와 경영권을 M&A 컨설팅업체인 CCG컴퍼니 장성수 대표에게 매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분 매각 대금은 주당 5714원씩 총 40억원이다.

 경영권이 창업자에서 M&A 컨설팅 대표로 넘어감에 따라 디지탈디바이스는 기업가치 조정 등을 거쳐 재매각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디지탈디바이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양측은 디지탈디바이스의 안정을 위해 장성수 대표가 경영권을 이전 받은 뒤 2년 동안 계약일 현재와 동일한 처우와 급여로 업무를 지속할 수 있도록 보장키로 했다”며 “당분간 재매각 계획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올 들어 거래소와 코스닥에서 거래중인 중소 DTV업체의 최대주주가 바뀐 것은 우성넥스티어, 덱트론에 이어 디지탈디바이스가 세 번째다.

 업계에서는 대표 주자격인 이들 업체들이 줄줄이 M&A 열풍에 휩싸이면서 소규모 업체들의 구조조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해외 상업용 디스플레이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A사도 최근 경영권 양수도와 관련한 물밑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져 인수합병 도미노 현상마저 나타날 조짐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영권이 넘어가면 사업다각화 또는 업종전환 등의 후속조치도 잇따라 중소 DTV업계의 옥석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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