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500대 수퍼컴퓨터 리스트에서 IBM의 블루진이 수퍼컴퓨터 시장에서 여전히 왕좌를 유지했다.
27일(현지시각)부터 30일까지 독일 드레스덴에서 진행되는 국제수퍼컴퓨팅콘퍼런스(ISC 2006)에서 발표된 500대 수퍼컴퓨터 리스트(www.top500.org)에 따르면 IBM 블루진이 성능면에서 1, 2, 3위를 차지, 수퍼컴퓨터 시장을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1위를 차지한 블루진/L 시스템은 280.6테라플롭스/초(1초에 280조6000억회)의 기록적인 연산속도를 자랑했다. 다른 시스템은 100테라플롭스를 넘지 못했다.
전체 299대를 보유한 미국이 여전히 수퍼컴퓨터 최대 사용 국가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퍼컴퓨터 대수가 17대로 5위였던 중국은 올해 28대로 급속하게 늘어 29대인 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인도도 작년 11월 4대였던 수퍼컴퓨터가 올해 11대로 늘어나는 등 아시아 국가들의 수퍼컴퓨터 도입이 크게 늘어났다. 아시아 국가들의 작년 11월 보급대수는 66개에서 이번에 93개 시스템으로 늘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올해 4대로 12위에 그쳐 7대를 보유하며 9위였던 작년 11월에 비해 3계단 떨어졌다.
이번 리스트에서는 IBM과 HP가 500대 수퍼컴퓨터 중 각각 48.6%와 30.8%를 차지, 수퍼컴퓨터 명가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마이크로프로세서 분야에서는 AMD칩을 탑재한 수퍼컴퓨터의 약진이 눈에 띈다. AMD는 81개 시스템에 이름을 올렸다. 작년 11월 55개, 1년전 25개에 비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
반면 인텔은 하향세를 보였다. 이번 리스트에서 인텔 프로세서를 사용한 시스템은 총 301개로 지난해 11월 333개에 비해 약 10% 줄었다. 인텔의 64비트 x86 프로세서를 채택한 시스템은 작년 11월 81대에서 이번에 118대로 급속히 늘었다. 하지만 이 회사의 아이테니엄 칩 사용은 46개에서 36개로 줄어들었다.
IBM의 파워프로세서는 총 84개 시스템에 채택됐다. 파워PC 440은 하이엔드 블루진 시스템 26대에 설치됐다.
세계 500대 수퍼컴퓨터는 세계 국가에 도입된 수퍼컴퓨터의 성능을 비교 분석하는 자료로 1993년 처음 시작된 후 1년에 두번, 6월과 11월에 발표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올해 4대로 12위에 그쳐 7대를 보유하며 9위였던 작년 11월에 비해 3계단 떨어졌다. 이는 2005년 6월 6위를 차지한 이후 11월 9위, 2006년 6월 12위로 연속 2기 떨어진 것이다. 2002년 이후에는 7위와 8위를 오갔으나 10위권밖으로 밀려난 것은 이번이 4년여만에 처음이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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